[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미국 국채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한풀 꺾인 데다 미국과 유럽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채 가격 하락에 힘을 실었다.
유로존에서도 안전자산 독일 국채가 하락한 데 반해 주변국 국채가 상승해 ‘리스크-온’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17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2.696%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3bp 상승한 3.63%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이 2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도 3bp 상승했다.
미국과 EU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섰지만 지난 주말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 투표가 평화롭게 진행된 데 따라 투자심리가 진정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18~19일 이틀간 열리는 연준의 회의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경기 진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이번 회의에서도 월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바스코샤 은행의 찰스 콤스키 국채 트레이딩 헤드는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이번에도 100억달러 줄일 것”이라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희석됐다”고 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지난 11일 기준 한 주 동안 10년물 국채 순매도 포지션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도 포지션은 11만8210계약으로 지난 2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향방이 엇갈렸다. 2월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0.6% 증가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2%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월 0.3% 감소한 산업생산이 6개월래 최대폭으로 증가한 데 따라 미국 실물경기가 혹한의 영향에서 벗어났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반면 건설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3월 주택시장 지수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47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0에 못 미치는 수치다.
유로존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꺾였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오른 1.57%를 나타낸 데 반해 이탈리아 10녀물 수익률이 3bp 하락한 3.38%에 거래됐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도 2bp 내린 3.33%를 나타냈다.
DZ 뱅크의 펠릭스 헤르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이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긴장감이 크게 고조될 여지는 낮다”며 “주변국 국채가 상승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