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삼성, 비상장 계열사 사업재편 그후

기사입력 : 2014년03월12일 13:32

최종수정 : 2014년03월12일 13:39

-에버랜드, 시너지 '착착'..SDS, 글로벌화 '속도'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해 다양한 사업을 합치고 쪼개면서 사업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짰다. 이 과정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비상장 계열사인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에 일어난 변화다.

두 계열사 모두 그룹의 지배구조 중심에서 움직이며 그룹 내 남다른 비중을 차지하지만 사업적으로는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답을 찾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변화는 놀라운 속도감으로 진행됐다.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떼어서 가져왔고, 삼성SDS도 삼성SNS를 전격적으로 흡수합병했다. 덩치가 상당한 딜이었지만 절박한 고민만큼이나 절차는 단기간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그렇다면 이들 두 계열사의 변화 바람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각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인수 시너지 '착착'

삼성에버랜드는 패션부문 인수 이후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 연매출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식자재 및 급식사업부를 떼어내고 부동산서비스도 다른 계열사에 넘겼다. 패션과 레저(리조트)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하나의 컨트롤타워는 이제 레저와 건설 '태평로', 패션 '수송동 타워'로 각각 나뉘어 운영 중이다. 패션사업의 매출 규모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사장이 경영에 합류했다는 점에서는 패션기업이라고 불려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테마파크 리조트로 대변되는 레저사업은 에버랜드의 상징이다. 더구나 이업종이기는 하지만 패션과 레저는 사업적 시너지가 상당한 파트너 관계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삼성에버랜드 내에서는 두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콜라보레이션(이업종간의 협업)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은 간단한 마케팅 이벤트가 합작품으로 나온다. 그러나 향후 패션과 리조트를 묶은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 출시가 예상되고 레저와 건설의 글로벌화까지도 패션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과 레저의 첫 시너지는 지난해 통합 후 12월 중순부터 진행된 통합기념 특별 공동이벤트가 대표적이다. 패션분야의 전국 주요 매장에서 40만원 이상의 패션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1만2000명에게 에버랜드 이용권을 2매씩 증정한 형식이다. 고객들의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낸 부분이다. 

당시 이벤트는 전국에 있는 빈폴맨·레이디스 등 캐주얼 매장과 갤럭시·로가디스 등 남성복 매장, 그리고 구호·르베이지 등 여성복 매장 등 총 20개 브랜드 800여 주요 매장에서 동시 진행됐다.

이같은 마케팅 이벤트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에버랜드를 방문해 3만원 이상의 식음·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도 패션브랜드 '에잇세컨즈'의 모자, 양말, 장갑류 등 겨울 필수 아이템 2만개를 선착순으로 제공한 바 있다. 올 1월부터는 에버랜드 연간회원에 가입한 소인(만 3세~12세) 고객도 겨울 패션 상품을 선물했다.

이밖에 삼성에버랜드가 운영 중인 안양CC, 가평베네스트 등 골프장에도 빈폴 골프를 비롯해 골프관련 패션용품들이 보강됐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양 부문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협력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S, 전문역량 결합..글로벌화 잰걸음

삼성SDS도 지난해 12월 17일부로 삼성SNS를 흡수합병하면서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SDS의 매출 6조원과 삼성SNS 매출 6000억원의 결합이라는 규모 측면에서는 흥미를 끌기 어려워 보이지만 사업 내용을 놓고 보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목말라 있던 삼성SDS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흡수합병 이후 삼성SNS는 삼성SDS의 하나의 사업부서로 편재된 상태다. 사업부장은 전무급이 맡이 진두지휘하면서 전동수 사장과 긴밀한 전략체계를 이루고 있다. 양사가 보유한 전문역량을 결합해 급격한 ICT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위주의 사업구조를 해외 시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다. 실제 삼성SDS는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이 지난 2012년 일찌감치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공공 SI(시스템통합)시장 수주가 사실상 막혀 있던 상태다. 해외매출이 30%에도 못미치는 상황이어서 글로벌 시장 확대는 회사의 사활을 걸고 반드시 돌파해야 하는 숙제다.

때문에 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회사 내부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SNS가 보유한 통신인프라 설계 및 구축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확대의 전환점인 스마트타운 사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초부터 해외 지역 총괄을 신설하는 등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는 사업구조 혁신을 진행했는데 핵심 사업으로 중동시장 등을 대상으로 교육 및 의료시설, 공항 등 대규모 복합 단지에 IT솔루션을 구축·운영하는 스마트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삼성SDS는 IT인프라 운영 경험과 해외거점 등을 기반으로 삼성SNS가 추진해 온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운영 서비스까지 넓혀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상의 ICT서비스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