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위안화 약세가 원자재 통화 약세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꼭 들어맞는 건 아니다. 최근 위안화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통화들은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7일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슈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고시환율이 조정되기 시작한 지난 17일 이후 원자재 통화들을 보면 일부 통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위안화와 상관관계가 낮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는 중국이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 중 하나인 만큼 위안화 약세가 진행되면 원자재 수출국의 통화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최근의 위안화 약세는 경제 불안이 아닌 외환당국의 인위적 조정 때문"이라며 "중국 수입 비중이 큰 원자재 가격 하락이 원자재 통화들 간 차별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은 반등하고 있는 반면 중국으로 수입이 집중되는 일부 원자재 가격은 위안화 조정과 더불어 하락하고 있는 것 이다.
실제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철광석과 구리 수입은 꾸준히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재고 증가를 감안하면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라기 보다는 위안화 강세에 베팅한 투기적 수요와 중국 은행권 고금리 대출난에 대응한 담보대출용 수요로 판단된다"며 "특히 담보가치가 높은 구리 비중은 연초 이후 수입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원자재 통화이자 중국 경기 및 주가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브라질 헤알(BRL), 호주 달러(AUD)를 비롯해 남아공 랜드(ZAR), 노르웨이 크로나(NOK) 등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과 호주도 중국에 수출하는 철광석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통화가치에 철광석 가격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연구원은 "그동안 위안화 강세에 베팅한 투기성 및 담보대출 관련 수요에서 철광석은 구리대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GDP대비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칠레가 7% 인데 반해, 호주는 5% 내외, 브라질은 훨씬 적은 2% 내외다.
반면 칠레 페소(CLP)는 위안화와 함께 약세 폭을 확대하면서 차별화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임과 동시에 원자재 수출국 중에서 GDP 대비 중국 수출 비중도 7%로 가장 높아 향후 중국의 구리 수요 둔화가 칠레 페소 약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