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12일 수요사장단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테스코 그룹에 ESL을 공급했으며 추가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올해 2000억원 수준이며 3~4년 내 조 단위로 키우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삼성전기가 ESL 사업에 사활을 거는 까닭은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전형적인 B2B(기업 간 사업) 기업이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삼성전자 실적이 둔화되면 삼성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8조31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18.20% 감소하자 같은 기간 삼성전기는 359억원의 영업억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삼성전기는 ESL 사업을 육성해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ESL에 원산지, 칼로리, 유통기한 외에도 할인 정보까지 담을 계획이다.
최 사장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최 사장은 다음 주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샵(Euroshop)에 참석해 거래선 미팅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유럽 중심의 시장 개척에 대해 "유럽은 비용과 규제 대응 때문에 급성장 중"이라며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ESL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기는 앞서 지난해 5월 독산동 홈플러스 매장에 3만5000개의 ESL 장비를 공급한 바 있으며 현재 국내 홈플러스 6곳에 ESL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현재 이마트와도 협상 중이며 이르면 3월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ESL을 응용해 대형마트 외에도 의료, 교육 등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