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16일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향후 사업구조 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현대엔지니어링의 설계 기술력과 현대엠코의 시공 능력이 합쳐질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란 게 건설 업계의 시각이다. 전문 영역인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어 관리 뿐 아니라 원가 절감에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현대엠코는 국내 사업을 주력하던 회사다”며 “하지만 이번 합병으로 설계 및 시공 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체 매출액의 90%를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지난해 해외 실적은 총 9건, 36억달러(한화 약 3조8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수주 1위인 삼성물산(130억달러, 13조8000억원)와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크다.
현대엠코는 국내 건축과 도로, 항만공사에서 매출의 80% 이상 벌어들이고 있다.
합병 회사는 국내 건축·토목사업보단 엔지니어링 및 플랜트 설계, 시공에 사업 역량이 집중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최대주주인 현대건설과 사업영역이 겹치는 데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건설사 한 임원은 “현대엠코가 진행하던 국내 주택사업은 이번 합병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오는 4월 합병회사가 공식 출범하면 해외시장을 주력으로 방향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일본 JGC, 프랑스 테크닙 등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처럼 플랜트 설계, 시공 부문을 통합 운영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향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글로벌 10위권 진입이 목표다”고 전했다.
향후 현대건설과 합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보유지분을 매각하면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순환 출자고리의 점점에 있다. 정 부회장의 현대엠코 지분은 25%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