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13일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때아닌 곤욕을 치렀다. 불법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기업 본연의 목적인 '이윤추구' 능력이 뛰어나기에 겪고있는 '한국적' 논란이다.
기업경영성과 평가기관인 A사와 재벌 전문사이트인 B사는 각각 2012년 기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합이 GDP와 국내 기업 전체 영업이익의 30%를 돌파했다며 경제 쏠림현상을 우려했다. 이를 여러 매체에서 그대로 인용하면서 마치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물론 일각에선 GDP와 기업의 매출은 개념이 다르다며 통계상의 해석 오류에 대해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통계상의 해석이 아니라 접근법이다.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의 비중이 높아지니 이를 제어해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기업의 존재가치와 목적을 망각한 태도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목표로 하며 또한 그것이 최고의 가치이기도 하다.
특히 지금처럼 경기가 위축돼 기업 경영 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경영성과를 지속적으로 낸 기업에 대해 격려와 박수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정작 우리가 우려해야 할 점은 삼성·현대차 그룹으로의 쏠림이 아니라 다른 기업들이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대목이다. 유사환경에서 기업을 꾸려가면서 확연하게 경영실적에서 차이가 난다면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원인분석을 하고 무엇을 배워야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오히려 경제 성장에 보탬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글로벌 임원 600여명도 삼성의 ‘스피드 경영’을 배우고 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어진 기업이 아니다. 개인의 자산으로 세워졌고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해 기업을 꾸려가고 있다. 그들의 철저한 '이윤추구'는 그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것이고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우리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 4만달러로 가고자 하다면 무엇보다 민간기업의 성장을 공공기관이나 공기업과 같은 잣대로 보려는 '고약한' 우리정서를 버리는 일이 먼저가 아닌가 싶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