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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경제 대진단-식음료] 갑을논란 딛고 1인가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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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연춘 기자] 올해 식품업계는 갑을논란 후폭풍으로 고민의 한 해를 보냈다.

남양유업의 영업사원 막말과 물량 밀어내기가 지난 4월 온라인을 통해 도마에 오른 이후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으로 갑을 관계 논란이 확산됐다.

현재 남양유업 사태는 마무리 됐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제품 밀어내기와 대형유통업체 파견사원 임금 전가 등의 혐의로 남양유업에게 1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검찰로부터 같은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구형받은 상태다. 내년 1월1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4대악 척결'에 1인 가구 먹거리 급부상

올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4대악 척결'이 국민안전 화두로 떠올랐다. 이중 불량식품이 4대악에 포함된 것은 최근 증가 추세인 식품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산물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일본 방사능 공포로 원거리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실제로 미국산 랍스터는 '열풍'이라 부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해산물 뷔페 인기도 식었다. 최근 문을 닫기로 결정한 씨푸드오션의 관계자는 영업종료의 한 이유로 방사능 공포에 따른 매출 하락을 꼽기도 했다.

여기에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인기를 끌면서 짜파게티가 신라면의 뒤를 이은 2위로 올라섰다. 짜파구리 외에도 골빔면, 참빔면 등 모디슈머(modify+consumer, 기호에 맞게 새로운 조리법을 선호하는 소비계층) 조리법이 방송과 SNS를 타고 뜨거워졌다.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따라 이들을 겨냥한 소비시장의 변화가 일고 있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전체 가구 중 1∼2인 가구 비중은 42.2%까지 높아져 올해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비시장이 본격 확대됐다. 싱글족이라 불리는 1인 가구가 높은 구매력을 갖추고 있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소인 가구 입지에서 1∼2인 가구를 겨냥한 도시락과 HMR, 반찬 등 맞춤형 상품을 강화에 1인 가구 트렌드를 발빠르게 맞추고 있다.

◇2014년 내수보다는 '해외로 해외로'

내년에는 올해 불황과 규제와 맞물려 내수에서의 외형 성장 제한적으로 보인다. 국내 식품기업이 양적 성장을 이어가려면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수 소비 시장이 줄어들고 경영 환경이 영향권 안에 들어간다고 보면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해외 진출이 그것. 다만 실행한다고 해서 당장 효과를 가져오는 건 아니다.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대안은 수요 감소에 발맞춰 공급을 줄이는 것이다.

KDB 대우증권 측은 "해외(수출)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회사, 성장성이 큰 품목을 보유한 회사, 가격 인상이 가능한 회사나 비용(Cost) 절감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한 회사의 실적은 좋을 것"이라고 꼽았다.

여기에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1인 가구 증가가 가속화 될 것으로 식음료 소비 패턴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증가와 고도 성장기에는 음식료품 소비가 소(少)품종 대량생산체제였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음식료품 소비 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나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인공은 HMR(가정식 대체식품)과 간편식품이다. HMR은 음식의 재료를 손질해 어느 정도 조리가 된 상태에서 가공, 포장하기 때문에 데우거나 끓이는 등의 단순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음식이 완성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HMR 시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2006년 6000억원대에서 지난해에는 3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며 "라면, 밥·죽류 등을 포함한 시장 규모는 5조원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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