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고수익 고위험 구조화 상품 시장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띠면서 위기 재발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27일 자 파이낸셜타임즈(FT)는 전통적인 구조화 상품인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과 상업용모기지 담보부증권(CMBS) 판매가 늘고 있고, 이에 더해 새로운 구조화 상품 역시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S&P캐피탈IQ 집계에 따르면 올해 CLO 발행 규모는 총 728억 달러로 위기 직전인 2007년의 884억 달러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 CMBS 발행액은 860억 달러로 2008년의 40억 달러보다 무려 21배가 넘게 확대됐다.

또 학자금 전문 P2P금융업체인 소피(SoFi)의 경우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 자산을 구조화한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높게는 20%에 달하는 연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매력에 뮤추얼 펀드와 사업개발업체(BDC) 들이 CLO를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구조화 상품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위기 재발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고조되는 모습.
뉴욕 연방준비은행 신용위험관리국의 아담 애쉬크래프트 국장은 “우리는 배워야 할 교훈을 배우지 않고 있다”면서 “구조화 상품 시장의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한 것이 없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금융 위기를 한 번 겪었던 만큼 증권화 업계가 관련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위기 재발은 지나친 우려라고 지적하지만, 시장의 개혁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게 애쉬크래프트 국장의 주장.
또 신규 구조화 상품의 경우 거래 규모는 작은 수준이지만 상품 리스크 등을 분석하기에는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의 구조화상품 담당 글로벌 헤드인 케빈 뒤그넌은 “신규 구조화 상품 중 일부는 장기적 가치가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자금조달 대안을 마련하기도 전에 너무 성급히 증권화에 나서려 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