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열린 후 2년간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회사는 브레인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다. 설정액이나 운용수익률에서 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헤지펀드 설정액은 1조763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브레인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으로 향한 자금이 총 1조원 가량이다. 두 회사가 약 60%를 차지한 셈이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CI 클래스'를 포함, 5개의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총 5237억원에 이른다. 브레인자산운용은 '브레인 백두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종류 C-S'와 '브레인 태백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 종류 C-S'의 설정액이 각각 2395억원, 2460억원으로 총 4800억원을 넘어섰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 1750억원, 대신자산운용 1576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887억원 등으로 상위 두 곳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두 운용사가 시장을 양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률이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제자리를 걸었던 것과 달리 두 펀드는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내며 고공행진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은(21일 기준) '브레인 백두' 38%, '브레인 태백' 14%에 달했다. 같은기간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Equity Hedge 1호'가 9.19% 기록했고 '삼성멀티스트레티지1호'와 '삼성오퍼튜니티1호'도 각각 11.48%, 10.02%의 성과를 보였다. '삼성토탈리턴'이 6.12%를 기록했고 올 8월 신설된 '삼성Equity Hedge 2호'는 0.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 곳 모두 견조한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운용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삼성자산운용은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브레인자산운용은 다소 공격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 삼성자산운용은 헤지펀드시장의 외연을 넓힌 반면 브레인자산운용은 본연에 충실, 깊이를 더한 셈이다.
브레인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은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는데 반해 우리는 헤지펀드의 특성인 레버리지 비중을 100~120%정도 가지고 간다"며 "같은 롱숏전략이긴 하지만 삼성운용이 동종 업종간 롱숏 등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반면 우리는 성장쪽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어 수익률이 높은 대신 리스크도 다소 높다"고 말했다.
한상수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 상무는 "펀드는 한 번 가입하면 3년 이상은 봐야한다"면서 "최근 고객들도 '고수익' 뒤에 있는 '고위험'이라는 의미를 읽고 있는만큼 꾸준히 1년에 7%가량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