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통화정책 방향에서 GDP갭이 일종의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선제적 정책 안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지난 15일, 인천에 위치한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GDP갭이라는 것 자체가 당연히 하나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잠재성장률 추정할 때 모두가 동의하는 숫자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GDP갭의 추정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GDP갭이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방향을 선제적으로 알려주는 포워드 가이던스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미국과 같이 지표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식의 직접적인 연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우리나라 GDP갭이 내년 하반기쯤 플러스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사국장 같은 실무진들은 아닐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지금처럼만 성장을 한다면 내년 말쯤되면 (GDP 마이너스 갭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시장이 항상 과민 반응을 한다고들 하지만, 어떤 경우는 정책이 과잉 대응할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국의 잠재성장률을 과대평가해 GDP갭이 실제보다 마이너스 폭이 크다고 전제하고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펼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의미다.
이어 김 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오히려 기업 투자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학계의 견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경제성장이 되고 인플레도 올라오면 이자를 올리겠다고 하는데,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 그때도 (금리를) 안 올려야 기업이 추가적으로 투자할 인센티브가 생기는 것이지 않느냐, 그래서 포워드 가이던스 자체가 생각보다 실제로 보면 빨리빨리 올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재는 시장과 중앙은행의 의사소통이 매우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장과 중앙은행이 항상 의견을 같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60~70%는 중앙은행이 시장과 같이 가야되지만, 30~40% 정도는 시장과 같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여러번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워드가이던스가 시장에 정보, 현재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제공하기도 하고 혹은 이익집단의 상충관계를 조정하는 역할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며 "매우 포괄적인 개념으로서의 시장과 중앙은행간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