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금융회사들이 경영효율을 내세우며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강제성을 띠었던 희망퇴직이 점차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직원들의 인식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추이를 보면, 대체로 희망퇴직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융사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다.
희망퇴직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다수 임직원들은 희망퇴직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다. 반면 일부 회사는 경쟁사로의 전직 등의 폐해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희망퇴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채롭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최근 전체 임직원의 25%를 감축하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았다. 만성 적자였던 회사가 흑자 전환하자, 경영 효율화를 증대시켜 흑자 기조를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조건은 1년 치 연봉 정도가 지급되는 수준이다. 이외 전속 설계사로 등록해 업적에 상관없이 1년간 일정 수당을 받거나 2년 간 자녀 학자금을 지원받는 옵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손해보험도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신청을 받는다. 대상 인원은 100여명 수준으로 이 회사 역시 지난 상반기 25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해 경영효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퇴직조건은 근속연수와 직급에 따라 다르며 평균임금의 최대 20개월치 위로금과 전직지원 프로그램, 기타 복리후생 등이다.
여타 손보사에서도 희망퇴직이 실지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 등은 아직까지 희망퇴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상당수가 한창 일할 실무자”라며 “이런 실무자들이 희망퇴직을 하게 되면 대개 경쟁사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과거 희망퇴직을 실시해봤지만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희망퇴직 얘기가 나오고 있는 신한카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하게 되면 사측은 노조와 사전 협의를 하게 되는데 아직까지는 사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노조 김준영 사무처장은 “최근 금융권에 실시되는 희망퇴직이 과거처럼 직원에게 강압적이지만은 않다”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직원들은 퇴직 시 추가적인 보상을 받고 전직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는 인식을 갖기도 해 희망퇴직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