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1~2년 사이 미국 주택시장에서 임대 수익을 겨냥한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섰던 사모펀드들이 스페인으로 집결하고 있다.
스페인의 주택 가격이 버블 당시 고점에 비해 여전히 40% 가량 떨어진 상황인 데다 2년여만에 경기침체를 벗어나면서 가격 메리트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3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 업체인 블랙스톤이 스페인에서 임대용 주택 매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 주택시장에서 임대 사업을 위해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스페인으로 투자 대상을 옮기는 모습이다.
블랙스톤은 마드리드에서 18동의 아파트 건물을 1억2550만유로에 매입하는 데 합의를 이뤘다. 앞서 블랙스폰은 미국 시장에서 4만채 이상의 주택을 75억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블랙스톤 뿐 아니라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주요 IB도 스페인 주택시장에 속속 발을 들여놓고 있다.
이들 IB의 스페인 주택시장 ‘입질’은 경쟁이 점차 뜨겁게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이들은 특히 연체가 발생했거나 압류 위기에 빠진 자산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블랙스톤의 앤서니 마이어스 부동산 매니징 디렉터는 “인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 일주일 간 1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주택 매입 결정을 내리는 실정”이라며 “스페인 주택시장의 상황이 미국과 흡사하기 때문에 접근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부동산 정보 업체인 아이디얼리스타의 페르난도 엔시나 대표는 “머니매니저들이 주택을 대량으로 한꺼번에 매입하지만 투자 대상을 결정하는 데 매우 까다롭다”며 “특히 대도시에서 안정적인 임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주택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의 부동산 가격은 2007년 고점에 비해 평균 40% 급락한 상태다. 임대료의 경우 마드리드가 2008년 고점에서 19% 하락했고, 바르셀로나는 24%에 이르는 낙폭을 RFHR했다.
아레아의 미켈 아샤바렌 최고경영자는 “주택 임대료가 하락했지만 추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