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번졌지만 금값이 하락했다.
특히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의 여지가 높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6.7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345.5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연방정부 폐쇄 이후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내수 경기 향방을 나타내는 지표가 부진했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1.2를 기록해 전월 80.2에서 대폭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6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매판매 역시 전월에 비해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장 전문가 예상과 달리 내림세로 반전, 6개월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주택 지표는 호조를 이뤘다. 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지난 8월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가 12.8% 급등, 200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고트 골드 리포트의 지니 아렌스버그 에디터는 “금 선물이 기술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지지선에 해당하는 1350달러 아래로 밀린 것은 향후 전망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강한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 선물이 온스당 1325달러까지 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 역시 금값이 기술적 지지선 아래로 떨어진 만큼 하락 압박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 선물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연초 이후 20% 가까이 하락, 13년만에 연간 기준 내림세로 반전할 전망이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백금 1월물이 11달러(0.8%) 내린 온스당 1461.9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12월물이 3.4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747.05달러를 나타냈다.
은 선물 12월 인도분도 5센트(0.2%) 하락한 온스당 22.49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12월물은 0.3% 오른 파운드당 3.28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