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2050)을 넘어서는 상승세지만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종목보다 하향하는 종목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펀더멘털 개선은 그대로여서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특히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더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낮춰야한다는 얘기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간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투자 의견이 하향 조정된 것은 44건이었다. 직전 한달간 하향 조정이 15건이었던 것에 비해 29건, 200%나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된 리포트는 41건으로 직전 1개월간 24건 늘었다. 하향 조정이 상향 조정보다 단 3건 많지만 이 기간 코스피가 1990대에서 2040으로 상승했다는 걸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어닝시즌에 들어서면서 실적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리포트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실적이 기존 예상치보다 많이 낮아지고 있는 종목들은 실적 하향조정과 함께 투자의견이 하향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는 현 장세는 수급으로 올랐지만 기업 내부적으로 실적을 들여다보면 삼성전자 등 몇몇 곳을 빼고는 썩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3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하면서 실적 실망감에 투자의견을 하향하는 종목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견 하향은 '매수'에서 '중립' 또는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낮춘 것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한 것도 19건에 달했다.
하향 건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컴투스(3건)였다. 이어 CJ대한통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 삼성엔지니어링, 아시아나항공, LG디스플레이 등이 각각 2건으로 집계됐다.
투자의견 상향은 '보유'에서 '매수'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립' 또는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 한 것도 17건이었다.
롯데케미칼과 이마트로 각각 4건으로 투자의견 상향이 가장 많았다. GS건설 3건, 금호석유, 농심, 다음,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케미칼, 현대미포조선, 게임빌 등이 2건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건은 총 347건을 기록한 반면 하향 조정한 리포트는 182건으로 집계됐다.
목표가 상향종목은 롯데케미칼(15건), LG화학(13건)으로 화학업종이 우세했다. NAVER, 이마트, 한화케미칼, 대한항공, KB금융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하향 종목으로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9건이었고 스카이라이프(7건), 컴투스(5건), LG상사(5건) 순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