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호재에 하루 만에 2040 선을 되찾았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00포인트(0.29%) 오른 2040.61로 장을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상원 지도부가 임시 부채한도 증액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소식에 2050포인트를 돌파하며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한 때 2052.44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부채한도 증액 합의가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타결이 아닌 연장에 불과한 정도기 때문에 아쉬움도 남겼다"며 "그로 인해 국내 자금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부채한도 이슈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그 우려가 현실화 됐을 때 악재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우려가 해소됐다고 해서 상승 모멘텀이 될 만한 것은 못 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282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34억원, 32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282억원, 비차익에서 1589억원 모두 매수 우위다. 지난 8월 23일부터 35거래일째 계속된 외국인 매수 행진은 이날로 역대 최장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오 연구위원은 "한국과 유럽, 중국 등의 성장률 트렌드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우상향"이라며 "외국인이 경기에 베팅 중이므로 앞으로도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부터 비차익거래 쪽에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인덱스 성향의 자금이 늘고 있는 걸로 봐서 지수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 기계, 섬유의복,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그리고 은행 등 주로 경기민감 업종이 올랐다. 방어주 성격의 의약품, 음식료, 전기가스, 통신, 의료정밀업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상위 20위권에서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그리고 롯데쇼핑 등이 상승했다. 반면, 신고리 3·4호기 완공 차질 우려에 한국전력이 6.78% 급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화재와 LG, SK텔레콤, 현대차, 기아차 등은 하락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수급 주체가 외국인이라 대형주 위주의 장세는 어쩔 수 없다"며 "소재, 산업재, 금융이 좋아 보이는 반면, IT와 자동차는 센티멘트 측면에서 다소 안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6포인트(0.79%) 하락한 521.52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