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美 재무 "부채한도 증액 지연에 실질 경제에 악영향 시작돼"
- Fed 불라드 "'셧다운' 등으로 10월 QE 축소 가능성 낮아져"
-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급증 '실망'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해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정치권이 진전을 보이면서 뉴욕 증시가 2%가 넘는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폭 기준으로 올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18%, 323.09포인트 급등한 1만 5126.07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18%, 36.15포인트 상승한 1692.56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26%, 82.97포인트 치솟으며 3760.75까지 뛰었다.
이날 오전 공화당이 정부 부채한도를 오는 12월 초까지 6주간 증액하는 방안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막판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 안은 추가적인 재정삭감 요구 없이 단기적으로 부채 한도를 증액함으로써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한고비 넘기고 추후 협상을 위해 시간을 벌자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공화당 고위 관계자는 "금일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에서 단기 부채한도 증액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백악관의 반응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백악관에서도 "공화당에서 제시한 안을 검토하겠다"며 "의회가 정부폐쇄와 부채한도에 대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넓은 폭에서 예산 협상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 등은 정부폐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협상이 타결을 이룰지 여부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 이로 인한 여파는 금융시장은 물론 미국인들의 생활 전반으로 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정치적인 요인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로 인한 불필요한 악영향이 경제에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문제를 최후까지 미루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며 정치권의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웰스파고의 개리 타이어 수석 매크로 전략가는 "부채한도는 의회가 정한 임시적인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돌아보면 의회는 필요할 때마다 부채한도를 높여왔고 지난 40년간 27번을 반복해왔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미국 정부폐쇄 미 부채한도 증액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정부폐쇄로 인한 경제 여파와 실업률 등 공식적인 경제지표 부재로 이번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폐쇄와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논쟁이 지표보다도 양적완화 축소를 기대하기 힘드는 주요한 원인"이라며 "지표 여부와 무관하게 통화정책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가운데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폐쇄 등의 여파가 고용시장 회복세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6만 6000건 증가한 37만 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1만건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4주일 이동평균 청구건수도 32만 5000건을 기록해 전주의 30만 5000건 대비 늘어났다.
S&P 모든 섹터들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주와 산업주가 최근 흐름 중 가장 강한 랠리를 형성한 반면 유틸리티주와 통신주를 포함한 방어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노 모습을 보였다.
블랙베리는 마이크 라자리디스와 더글러스 프레긴 등 리서치인모션(RIM)의 창업주들이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했다는 소식에 1% 수준의 상승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