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공화당이 오는 12월까지 6주간 예산 삭감 없는 부채한도 임시 증액안을 제시, 의회의 대치 상황이 다소 진전을 이룬 데 따라 미국 국채가 하락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면서 독일 국채 역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2.696%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은 3.741%로 보합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내렸고, 5년물 수익률은 1bp 상승했다.
공화당이 제시한 임시 부채한도 증액안에 백악관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당장 내주 디폴트 리스크를 맞는 상황은 모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 뚜렷한 상승 추세를 보였던 미국 국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9% 가량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용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미국 정부가 디폴트를 낼 가능성을 2% 이내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앤드류 홀렌호스트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공화당의 임시 증액안에 일단 안도하고 있지만 11월과 12월 상황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며 “급한물을 껐을 뿐 문제가 완전히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며, 투자심리가 냉각될 여지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TD 증권의 케네스 실리만 단기물 채권 트레이더는 “금융권에서 단기물 국채를 담보물로 받을 때 리스크 프리미엄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에 재닛 옐런 부의장이 지명된 만큼 제로 수준의 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단기물 국채가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bp 오른 1.87%로 뛰었다. 미국 의회의 협상 진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BC 뱅크의 피에트 라멘스 리서치 헤드는 “미국의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일단락된 것이 아니다”라며 “내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 역시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국채는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이 5bp 내린 4.33%에 거래됐다. 반면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4%로 보합에 거래됐다.
이탈리아는 이날 1년 만기 국채를 0.999%에 발행, 지난달 1.34%에 비해 상당폭 떨어진 금리에 자금을 조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