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7~11일) 국내 증시는 약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디폴트까진 가지 않을 것이란 기대와 삼성전자 실적 호조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대외 불확실성 해소 기대와 국내 증시의 수급 여건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코스피 2000p 저항을 쉽게 돌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이런 불안심리를 잘 극복하고 있다는 것은 내재된 기대감도 강하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유지됐으나, 미국 셧다운(정부 폐쇄) 장기화 및 부채한도 협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간 기준으로 약 0.74% 하락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 교착 상태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이번 주에도 코스피는 약세가 예상된다"며 "주 후반 들어 정치권 교착 상태의 해결 실마리가 보이면서 주 중반까지의 낙폭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정부의 일시 폐쇄로까지 이어지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17일 디폴트 발생 이전까지는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차츰 힘을 얻고 있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민주, 공화 양 당 모두 디폴트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고, 여론도 좋지 않다"며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디폴트를 막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은 파국을 막겠다는 의지"라며 "디폴트가 임박한 시점에 이르러서는 결국 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시장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유지되는 듯하다"면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가 지속된다면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우호적인 시각은 경기나 펀더멘털 등 절대적인 측면과 더불어 상반기 뱅가드 이슈로 인해 비중을 채우지 못했던 데 따른 캐치 업 차원의 상대적인 매력도도 크다"며 "이는 삼성전자의 양호한 잠정실적과 함께 시장 조정의 폭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요소"라고 짚었다.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는 외국인 수급과는 달리 펀드 환매 중인 투신권의 매도 공세는 부담이다. 이에 투신권의 매도 종목을 잘 가려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2000선 전후의 이정표 징크스(Milestone Jinx)로 외국인 순매수와 주식형 펀드 환매가 대치되는 수급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급적으로 펀드 환매의 악영향이 적은 펀드소외주 즉, 소재와 산업재 그리고 금융 업종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