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미국 '셧 다운(정부 폐쇄)'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소폭 상승했다. 비록 예산안 타결 시한을 넘기긴 했지만, 결국엔 미국 의회가 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1포인트(0.10%) 오른 1998.87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우리 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 미국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연방 정부 일부 기관이 폐쇄되는 ′셧다운′ 상황 발생 소식에 급락 반전했다. 하지만, 흔들림 없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내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셧 다운 이슈가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돼 왔다"며 "또한, 무디스가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미국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기로 하는 등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안도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4억원, 10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48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576억원과 630억원으로 모두 매수 우위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셧 다운 같은 이벤트에도 주요 매도세력인 외국인이 움직이지 않았다"며 "파국에 이르진 않을 것이란 생각이 현·선물에서 모두 외국인의 매수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 하락세가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업종이 7.22% 급락하며 특히 약세를 보였다. 철강금속과 전기가스 그리고 운수창고업종은 1~2% 내렸다. 반면 통신과 유통, 건설, 전기전자 그리고 운수장비업종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렸다. 상위 20위권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SK텔레콤, KB금융, 롯데쇼핑 등이 1~2% 상승했다. 포스코와 LG화학,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뉴스들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폐쇄 자체보다는 폐쇄 기간이 중요한데, 그리 길게 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은 기다려보는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들고 있으면 팔 건 없고, 지수가 떨어진다면 저가 매수를 노려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4포인트(0.85%) 내린 530.35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