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이 26일 한국거래소 주주총회에서 차기 이사장에 선출됐다. 금융위원장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된다.
최경수 내정자는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등을 역임한 세무전문가 출신이다.
현재 기획재정부 세제실에 근무하는 한 공직자는 최 내정자에 대해 "조직 통솔을 잘하는 리더십이 있고 전문지식에도 밝으며 매우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던 공무원"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최 내정자가 증권사 CEO 경험이 있어 시장을 알고 세법에 밝기 때문에 거시와 미시경제도 다 꿰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001년 세제실장으로 근무할 때 재정경제부 체육대회에서 축구와 배구 등을 우승하고 전체 우승까지 휩쓸었던 일은 세제실 공무원들에게 아직도 회자된다.
◆ 조달청장 시절, 서비스 혁신문화 기여
최 이사장 내정자는 지난 2003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거친 뒤 참여정부 초기 조달청장에 임명돼 3년간 금무했다.
이 당시는 참여정부 초기로 정부 조직의 혁신과 업무 상의 변화의 바람이 시대적 화두였다.
조달청의 업무 특성상 공공부문과 정부부문의 예산의 효율적 집행이 최우선시 되고 아울러 서비스 마인드의 확산과 업무 혁신이 중요시되는 기관이다. 최 내정자는 청장으로서 이같은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달청 관계자는 "시대흐름과 맞물려 서비스 혁신이라는 과제를 추진력있게 이끌면서 당시 정부 업적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당시 조직이나 업무 분위기가 상당히 활기차게 돌아갔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 현대증권 사장 재임 시절
최 내정자는 지난 2008년 현대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인간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검소한 분"이라며 "일례로 10년, 20년된 물품을 그대로 사용해서 처음에는 꽤 놀랐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업무적 측면에서는 카리스마와 추진력, 친화력이 돋보이는 성격"이라면서 "회의 석상에서는 불호령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나중에 1대1로 대하면 굉장히 자애롭고 인간적이었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술회했다.
같은 증권사의 관리자급 인사도 "처음에 사장으로 왔을 때 회사 분위기 상으로는 최 사장은 정부와 회사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정도의 평가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나중에 회의가 있어 직접 그 자리에 참석해 대면해 보고는 다소 생각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는 주식시장의 시황이 급변하던 상황에서 전략부문 및 자산운용 등 주요 본부장들이 모여 긴급 브리핑을 했다"면서 "단순히 지켜보는 입장이 아닌 이슈들을 짚어보고 일일이 따진 뒤 비로소 의사결정과 투자판단을 하는 꼼꼼함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 노조 관계자는 "현대증권 재직시절 노사문제나 투자손실 문제 등으로 노조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1950년 경상북도 성주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심판원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08년 현대증권 사장을 지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