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칼 들이댄 '산업단지' 강화방안, 구호만 '요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후산단 경쟁력제고" 對 "근본처방책 아냐"

[뉴스핌=홍승훈 기자] 수십년간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한물간 애물단지로 전락한 '노후화된 산업단지'에 대해 정부가 대대적인 개선책을 쏟아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테크노파크와 전문연구원, 디자인센터 등을 산업단지로 이전하고 보육시설, 도서관, 문화공간 등을 대폭 확충하는 산단 리모델링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토부는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도시외곽이 아닌 도시지역에 집중 공급하는 동시에 기존 산단의 용도 규제를 풀어 입주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를 창의와 융합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산업단지에 대한 청년층의 기피현상도 없애고 입주기업들의 인력난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여전히 산단 안팎에선 기존 정부정책이 효과없이 재탕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갈수록 쪼그라드는 정부 예산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릴 수 있는 산업부와 국토부 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질 지에 대한 의구심이 앞선다.

◆ 추락하는 노후 산단, 경제 견인차서 애물단지 전락
 
지난 1964년 구로수출산업공업단지(현 서울디지털단지)의 최초 지정후 양적 질적으로 팽창을 거듭하며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산업단지는 최근 1000여 개까지 불어났다. 전국 제조업 생산의 65%, 수출의 76%, 고용의 44%를 담당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해오는 산업단지의 전국 지정면적(1359㎢)만도 서울시 두배에 달한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하지만 최근에는 산업단지의 노후화가 극심해지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대되며 청년층 기피현상과 함께 산단내 입주기업들의 인력난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산업단지공단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중 2/3 이상이 산업단지 취업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가 저임금보다는 부정적 이미지, 편의시설 부족, 환경오염, 교통불편 등의 비경제적 요인이 80%에 달했다.

현재 산단에서 원하는 청년층 수요는 30% 수준이지만 막상 공급인력은 6%대에 머물고 있다. 산업단지에 들어와야 할 첨단업체 10개 중 6개가 개별입지를 택하고 산단내 기업들의 해외이전과 휴폐업 공장부지도 급증하는 추세다.

결국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이 같은 부분을 개선하지 않고선 퇴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절감한 후속책 성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말 조사한 결과, 산단내 입주기업 4곳 중 1곳은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산단내 휴폐업 부지도 지난해 3월말 54.9만㎡에서 올해 3월 86.7만㎡로 급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정만기 산업기반실장은 "2008년 이후 산업부와 국토부가 각기 노후산단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으나 정부지원 부족과 부처별 개별추진 등으로 한계에 직면했다"며 지난 최중경 산업부 장관 시절 추진했던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 조성사업의 실패를 사실상 인정했다. 

QWL사업이란 2년전 추진된 산업단지 강화책으로 노후한 산업단지를 개선해 지속성장 거점이나 청년일자리 창출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반시설이나 복지·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각종 문화요소 도입 등을 골자로 했다.

◆ 산업 국토부 등 부처간 협업 중심 개선책 면면은

결국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다시한번 해결책 모색에 나선 것인데 이번 방안의 특징을 보면 지금까지 개별부처에서 추진하던 산업단지 전략을 각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무부처도 과거 국토부 중심에서 산업부쪽으로 중심추가 다소 이동하는 모양새다.

우선 양 부처는 기존 4개단지(반월시화, 구미, 남동, 익산)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추진해왔던 시범사업을 오는 2017년까지 최대 25개 단지로 늘리기로 했다. 산업부가 17개, 국토부가 8개를 맡는다.

이에 앞서 일단 내년 산업부가 2개 산단을 대상으로 구조고도화 작업을, 국토부가 4개 산단을 대상으로 재생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이는 일종의 시범사업으로 모범사례를 만들어 전 산업단지로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의도다. 

산업부의 구조고도화 전략은 산업단지공단이 휴폐업 부지나 미활용 부지를 매수하거나 기보유 부지를 활용한 '블록단위' 순차개발 방식을 말하는데 업종재편이 중심이 된다.

산업부는 리모델링 단지에 조성되는 융복합집적지에는 테크노파크, 전문연구원, 시험인증기관 등의 분원, 전문 도서관, 디자인 119센터 등을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의 일환으로 이들 지역에 보육시설 의무화, 오피스텔과 공동기숙사 확충, 통근버스 운행 확대, 노후화된 건물에 대한 문화공간 활용 등의 방안도 포함돼 있다.

국토부의 재생전략은 우선 사업추진 지역을 정하고 공장 위주의 토지이용 계획 변경,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한 고밀복합단지 리모델링 방식이다. 기반시설 정비 및 전면 재개발을 의미한다.

국토부 박선호 국토정책관은 "기존 그린벨트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등을 통해 임대주택 부지로 활용해왔으나 최근 주택공급 과잉 현상을 감안해 부가가치가 높은 산단 조성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용도지역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제도개선에도 착수한다. 과거 산업, 지원, 공공시설 용지가 분리되던 것을 앞으로는 모든 시설의 복합입주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필요시 일반공업지역을 준주거 또는 준공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꿔 용적률을 확대하고 이에 따른 개발이익은 산업기반시설 등에 재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시설구역내 입주가 허용되는 지식산업의 범위도 과거 연구개발업 등 13개 업종에서 20개 업종으로 확대키로 했다.

산업부 정만기 실장은 "과거 호텔 오피스텔, 물류센터, 체육시설 등의 '점' 단위 개발방식이 앞으로는 '면' 단위 개발로 바뀐다"며 "QWL 펀드 조성을 통한 민간투자 주도 개발 역시 고용부와 문체부, 교육부, 복지부 등 관계부처의 협업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래 비전 제시가 선행돼야...부처간 힘겨루기 우려"

이 같은 개선책에 대해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재탄생에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도 일부 있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처방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정작 이해당사자인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나 입주 가능성이 있는 곳들 역시 시큰둥한 반응이다.

한 산단 관계자는 "전국에 깔려있는 산업단지가 1000여 곳인데 이 중 내년 6개에 대해 리모델링 등의 시범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나머지 산단은 사실상 방치하겠다는 얘기 아니냐"고 토로했다.

산업단지에 첨단기업들이 모이고 청년인력의 메카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미래 비전 제시가 전제되고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어야 하는데 이번 대책은 개별적인 제도개선책으로만 구성됐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산업단지들이 제조공장들로만 가득차 있다보니 밤이면 불이 꺼져 깜깜하고 근로자들이 갈 문화공간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친구가 찾아와도 기다릴 만한 거피숍 하나 없어요. 점심때 치과치료를 받으려해도 20km 이상 운전해서 도시에 나가야 한다"고 토로하는 산단내 입주기업 직원들의 하소연이 늘고 있다.

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항상 성공사례로 꼽는 파주출판단지와 같이 주변 환경을 갖추기 위해선 개발 초기부터 계획을 갖고 해야 하는데 현재 노후화된 산단의 입지지역과 주변 여건을 고려하면 쉽지않은 상황"이라며 "그 정도로 개발하고 주변환경을 고급화하면 입지 분양가가 2배 이상 훌쩍 뛰는데 이를 부담할 기업이 몇이나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시간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국토부의 재생작업보다는 업종정비를 통한 구조고도화 전략으로 입주기업들이 업종전환을 해 첨단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부의 방안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부처 간 협업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했다.

산업단지공단 정인화 투자연구실장은 "노후단지 중에 어떤 단지는 기반시설 재정비를, 어떤 단지는 업종정비를 하기로 무 자르듯 정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일단 내년에 6개 단지를 산업부와 국토부가 각각 나눠 추진하겠지만 이후 부처간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 속에서 사업추진이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즉 양 부처가 어떤 식으로 산단을 나눠 맡을지, 부처간 예산은 어떤 식으로 배정될지 등이 숙제라는 지적인 것이다. 또 나머지 900개 이상의 산단에 대한 대책도 현재로선 전혀 없다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 

이에 대해 산업부측은 "일단 2~3개 산단이 모범사례를 보여주면 여타 산단이 따라오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미분양 등으로 효과가 미미한 신규 산업단지 투자에 수천억원 돈을 기존의 노후화된 산단에 투입하는 것이 한다는 지적이 정책 효과가 높아질 것이란 조언도 나왔다.

산업연구원 김영수 박사는 "과거 QWL사업이 민간에만 맡겨두는 방식이다보니 근로자 편의시설 등 수익성이 따르지 않는 인프라시설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융복합집적지가 제대로 효과를 거두면 산단 경쟁력 강화 추세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박사는 다만 "개인적으로 기존 산단 입주기업 외에 근처에 머물고 있는 개별 입주기업들에 대해 이번 정책수혜가 배재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특히 개발에만 급급해하던 국토부, 관리에만 치우친 산업부가 과거 부처의 모습이었다면 앞으로는 부처간 긴밀한 공조가 어느때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사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