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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들이댄 '산업단지' 강화방안, 구호만 '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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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산단 경쟁력제고" 對 "근본처방책 아냐"

[뉴스핌=홍승훈 기자] 수십년간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한물간 애물단지로 전락한 '노후화된 산업단지'에 대해 정부가 대대적인 개선책을 쏟아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테크노파크와 전문연구원, 디자인센터 등을 산업단지로 이전하고 보육시설, 도서관, 문화공간 등을 대폭 확충하는 산단 리모델링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토부는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도시외곽이 아닌 도시지역에 집중 공급하는 동시에 기존 산단의 용도 규제를 풀어 입주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를 창의와 융합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산업단지에 대한 청년층의 기피현상도 없애고 입주기업들의 인력난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여전히 산단 안팎에선 기존 정부정책이 효과없이 재탕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갈수록 쪼그라드는 정부 예산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릴 수 있는 산업부와 국토부 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질 지에 대한 의구심이 앞선다.

◆ 추락하는 노후 산단, 경제 견인차서 애물단지 전락
 
지난 1964년 구로수출산업공업단지(현 서울디지털단지)의 최초 지정후 양적 질적으로 팽창을 거듭하며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산업단지는 최근 1000여 개까지 불어났다. 전국 제조업 생산의 65%, 수출의 76%, 고용의 44%를 담당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해오는 산업단지의 전국 지정면적(1359㎢)만도 서울시 두배에 달한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하지만 최근에는 산업단지의 노후화가 극심해지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대되며 청년층 기피현상과 함께 산단내 입주기업들의 인력난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산업단지공단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중 2/3 이상이 산업단지 취업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가 저임금보다는 부정적 이미지, 편의시설 부족, 환경오염, 교통불편 등의 비경제적 요인이 80%에 달했다.

현재 산단에서 원하는 청년층 수요는 30% 수준이지만 막상 공급인력은 6%대에 머물고 있다. 산업단지에 들어와야 할 첨단업체 10개 중 6개가 개별입지를 택하고 산단내 기업들의 해외이전과 휴폐업 공장부지도 급증하는 추세다.

결국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이 같은 부분을 개선하지 않고선 퇴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절감한 후속책 성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말 조사한 결과, 산단내 입주기업 4곳 중 1곳은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산단내 휴폐업 부지도 지난해 3월말 54.9만㎡에서 올해 3월 86.7만㎡로 급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정만기 산업기반실장은 "2008년 이후 산업부와 국토부가 각기 노후산단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으나 정부지원 부족과 부처별 개별추진 등으로 한계에 직면했다"며 지난 최중경 산업부 장관 시절 추진했던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 조성사업의 실패를 사실상 인정했다. 

QWL사업이란 2년전 추진된 산업단지 강화책으로 노후한 산업단지를 개선해 지속성장 거점이나 청년일자리 창출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반시설이나 복지·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각종 문화요소 도입 등을 골자로 했다.

◆ 산업 국토부 등 부처간 협업 중심 개선책 면면은

결국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다시한번 해결책 모색에 나선 것인데 이번 방안의 특징을 보면 지금까지 개별부처에서 추진하던 산업단지 전략을 각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무부처도 과거 국토부 중심에서 산업부쪽으로 중심추가 다소 이동하는 모양새다.

우선 양 부처는 기존 4개단지(반월시화, 구미, 남동, 익산)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추진해왔던 시범사업을 오는 2017년까지 최대 25개 단지로 늘리기로 했다. 산업부가 17개, 국토부가 8개를 맡는다.

이에 앞서 일단 내년 산업부가 2개 산단을 대상으로 구조고도화 작업을, 국토부가 4개 산단을 대상으로 재생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이는 일종의 시범사업으로 모범사례를 만들어 전 산업단지로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의도다. 

산업부의 구조고도화 전략은 산업단지공단이 휴폐업 부지나 미활용 부지를 매수하거나 기보유 부지를 활용한 '블록단위' 순차개발 방식을 말하는데 업종재편이 중심이 된다.

산업부는 리모델링 단지에 조성되는 융복합집적지에는 테크노파크, 전문연구원, 시험인증기관 등의 분원, 전문 도서관, 디자인 119센터 등을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의 일환으로 이들 지역에 보육시설 의무화, 오피스텔과 공동기숙사 확충, 통근버스 운행 확대, 노후화된 건물에 대한 문화공간 활용 등의 방안도 포함돼 있다.

국토부의 재생전략은 우선 사업추진 지역을 정하고 공장 위주의 토지이용 계획 변경,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한 고밀복합단지 리모델링 방식이다. 기반시설 정비 및 전면 재개발을 의미한다.

국토부 박선호 국토정책관은 "기존 그린벨트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등을 통해 임대주택 부지로 활용해왔으나 최근 주택공급 과잉 현상을 감안해 부가가치가 높은 산단 조성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용도지역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제도개선에도 착수한다. 과거 산업, 지원, 공공시설 용지가 분리되던 것을 앞으로는 모든 시설의 복합입주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필요시 일반공업지역을 준주거 또는 준공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꿔 용적률을 확대하고 이에 따른 개발이익은 산업기반시설 등에 재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시설구역내 입주가 허용되는 지식산업의 범위도 과거 연구개발업 등 13개 업종에서 20개 업종으로 확대키로 했다.

산업부 정만기 실장은 "과거 호텔 오피스텔, 물류센터, 체육시설 등의 '점' 단위 개발방식이 앞으로는 '면' 단위 개발로 바뀐다"며 "QWL 펀드 조성을 통한 민간투자 주도 개발 역시 고용부와 문체부, 교육부, 복지부 등 관계부처의 협업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래 비전 제시가 선행돼야...부처간 힘겨루기 우려"

이 같은 개선책에 대해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재탄생에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도 일부 있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처방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정작 이해당사자인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나 입주 가능성이 있는 곳들 역시 시큰둥한 반응이다.

한 산단 관계자는 "전국에 깔려있는 산업단지가 1000여 곳인데 이 중 내년 6개에 대해 리모델링 등의 시범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나머지 산단은 사실상 방치하겠다는 얘기 아니냐"고 토로했다.

산업단지에 첨단기업들이 모이고 청년인력의 메카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미래 비전 제시가 전제되고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어야 하는데 이번 대책은 개별적인 제도개선책으로만 구성됐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산업단지들이 제조공장들로만 가득차 있다보니 밤이면 불이 꺼져 깜깜하고 근로자들이 갈 문화공간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친구가 찾아와도 기다릴 만한 거피숍 하나 없어요. 점심때 치과치료를 받으려해도 20km 이상 운전해서 도시에 나가야 한다"고 토로하는 산단내 입주기업 직원들의 하소연이 늘고 있다.

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항상 성공사례로 꼽는 파주출판단지와 같이 주변 환경을 갖추기 위해선 개발 초기부터 계획을 갖고 해야 하는데 현재 노후화된 산단의 입지지역과 주변 여건을 고려하면 쉽지않은 상황"이라며 "그 정도로 개발하고 주변환경을 고급화하면 입지 분양가가 2배 이상 훌쩍 뛰는데 이를 부담할 기업이 몇이나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시간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국토부의 재생작업보다는 업종정비를 통한 구조고도화 전략으로 입주기업들이 업종전환을 해 첨단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부의 방안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부처 간 협업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했다.

산업단지공단 정인화 투자연구실장은 "노후단지 중에 어떤 단지는 기반시설 재정비를, 어떤 단지는 업종정비를 하기로 무 자르듯 정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일단 내년에 6개 단지를 산업부와 국토부가 각각 나눠 추진하겠지만 이후 부처간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 속에서 사업추진이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즉 양 부처가 어떤 식으로 산단을 나눠 맡을지, 부처간 예산은 어떤 식으로 배정될지 등이 숙제라는 지적인 것이다. 또 나머지 900개 이상의 산단에 대한 대책도 현재로선 전혀 없다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 

이에 대해 산업부측은 "일단 2~3개 산단이 모범사례를 보여주면 여타 산단이 따라오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미분양 등으로 효과가 미미한 신규 산업단지 투자에 수천억원 돈을 기존의 노후화된 산단에 투입하는 것이 한다는 지적이 정책 효과가 높아질 것이란 조언도 나왔다.

산업연구원 김영수 박사는 "과거 QWL사업이 민간에만 맡겨두는 방식이다보니 근로자 편의시설 등 수익성이 따르지 않는 인프라시설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융복합집적지가 제대로 효과를 거두면 산단 경쟁력 강화 추세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박사는 다만 "개인적으로 기존 산단 입주기업 외에 근처에 머물고 있는 개별 입주기업들에 대해 이번 정책수혜가 배재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특히 개발에만 급급해하던 국토부, 관리에만 치우친 산업부가 과거 부처의 모습이었다면 앞으로는 부처간 긴밀한 공조가 어느때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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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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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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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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