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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바닥쳤나] ⑤ 전문가 3인의 '진단과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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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에 발목 잡힐 것" vs. "레버리징 불가피"

미국과 중국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도 바닥을 치고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정책당국자들의 발언과 지표들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엔저와 가계부채, 부동산경기 침체 등 안팎의 잠재리스크와 지표들을 볼 때 아직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박근혜정부는 추경 등 재정을 중심으로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4%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뉴스핌은 재정과 금융, 산업, 부동산 등의 다양한 지표를 통해 한국경제가 당면한 현실과 과제를 살펴보고 성장률 제고를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을 듣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주]

송현경제연구소 정대영 소장,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영준 연구위원, 한국경제연구원 김창배 연구위원(왼쪽부터 가나다 순)
- 정부와 한국은행이 올해 상저하고의 경기를 예고했다. 지금까지는 예상경로를 따라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세계경제와 우리경제가 순항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가.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대내외 리스크 중 연구자께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정대영 연구소장 :  대체로 상저하고의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하반기 회복속도가 미미해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다.

세계경기의 큰 위험요인은 유럽재정위기 중국경제 경착륙 등의 큰 충격보다는 수요부족에 따른 저성장기조의 장기화다. 이에 따라 한정된 수요를 놓고 다투는 과정에서 보호주의와 경쟁적 평가절하가 나타나 또다른 수요 감축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경제도 세계경제의 영향을 바로 받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고 여기에다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각 경제 주체들의 불만과 갈등이 현재화될 것이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4월과 8월 두 번의 부동산 경부양책 이외는 이렇다 할 경제정책이 없었다.

양극화, 괜찮은 일자리부족, 노동시장 불균형, 금융산업의 낙후성 등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정책이 아직 안 보인다.

▲ 김영준 연구위원 : 내년 1분기까지는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의 효과로 전기대비 1% 내외의 성장이 예상되나, 2분기부터는 내수부진 고착화와 수출의 경기견인력 약화로 0%대 성장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대외 리스크로는 미 출구전략 본격시행으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의 변화, 대내 리스크로는 정책 불확실성(경제민주화 Vs. 투자활성화)을 주목하고 있다.

▲ 김창배 연구위원 : 아직까지는 예상경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다. 올해 3분기 수출과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3분기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만 2분기가 워낙 좋게 나와서 3분기도 잘 해봐야 2분기 수준이 아닐까 싶다. 이 이후에도 전기 대비 1%를 훌쩍 넘는 높은 성장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올해 상저하고를 봤지만 ‘고’가 높지 않다고 봤었고 실제도 그럴 것이다.

대외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유럽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미국도 좋아지고 있다. 중국도 예상보다 반등을 하는 모습이다. 단 지금 말한 이 세 가지가 불안하다. 중국도 잠재리스크가 있고 유럽도 재정위기를 탈출하려면 지켜봐야 한다.

또한 신흥국 위기를 꼽을 수 있다. 테이퍼링이 우리경제에 큰 영향을 안 줄 것이라 보지만 어떤 파장이 일지 지켜봐야 한다. 1단계, 2단계 가면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신흥국 수출 비중도 늘려왔다. 신흥국 위기가 전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 우리도 안 좋을 수 있다.

대내적인 측면에서는 구조적인 변화가 있다. 국내 민간소비를 보면, 가계부채가 많이 증가했다. 그래서 가계부채를 늘리면서 소비를 확대할 상황이 아니다. 가계의 디레버리징이 설마설마 했는데 이것이 나타나면서 소비를 줄일 수 있다. 경기가 좋아져도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정부의 재정여력도 무한정이기 아니기 때문에 소비가 위축된다면 (우리경제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 국민의 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08년 말 125.2%에서 지난해 말 136.3%로 5년 만에 11.1%p나 높아졌다. 가계부채 문제가 향후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반면,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규제완화 등을 통해 가계의 레버리징을 완만하게 이끌어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정 소장 :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는 오래전부터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터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평가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규모가 과다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다만 미국의 모기지 대출과 달리 한국의 주택담보대출은 소구권이 있어 차입자가 갚지 못하는 경우  주택이외의 다른 자산이나 급여까지 압류가 가능해 차입자들이 최후까지 버티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하우스푸어들이 조금씩 말라가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고 문제가 표면화됐을 때는 거의 손을 쓸 수 없을 듯싶다.

▲ 김영준 위원 : 가계부채 문제는 상당기간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그러나 가계부채 우려로 금융완화 등에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소득부문의 부진이 심화되는 딜레마도 있다.

미국과 유럽 등 리먼사태 이후 적극적인 레버리징에 나선 지역의 성장이 개선되는 반면 리먼사태 이후 부채비율이 높아진 아시아 신흥국의 위기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인 성장둔화를 무릅쓰고라도 레버리징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 김창배 위원 : 가계부채 연착륙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쉽지 않다. 질문한대로 가계부채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부채를 지고 있는 계층이 금융자산 등을 가진 쪽이다. 자산이 있고 소득이 있어서 안전하다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악성부채는 저소득 취약계층에 분포하고 있다. 위험하지 않다고 볼 수 없다. 또한 중산층이라도 할지라도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금융위기 및 경제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

- 부동산시장이 5년째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거래도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여전히 아파트 가격이 소득 수준에 비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바른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제안한다면.

▲ 정 소장 : 얼마 전 KB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집값이 뉴욕의 집값보다 비싼 것으로 나왔다. 미국과 한국의 소득수준 차이, 뉴욕이 세계 경제·금융 중심지인 점 등을 생각할 때 서울의 집값에는 아직도 거품이 아주 많은 것으로 봐야한다.

집값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무주택자의 부와 소득을 유주택자에게 이전시키고 집값의 하락은 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정부가 지금과 같이 일방적으로 집을 가진 사람들의 편에 서서 집값을 올리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입자 보호 정책을 강화하면서 고통스럽더라도 집값의 거품은 계속 빼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경제의 경쟁력 강화, 양극화 해소, 결혼 불능 및 저출산 문제 등의 해결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 김영준 위원 : 부동산 정책은 민간소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DTI, LTV 규제 등으로 우리나라의 부동산 부실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규제를 완화해서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 김창배 위원 : 부동산에 관해서는, 정부가 개입을 안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 그동안 정부가 지속적으로 개입을 해 왔다. 하지만 부동산 버블과 가격 왜곡이 잔존하고 있고 현재는 부동산 시장이 조정되는 (정상화) 과정이라고 본다. 전월세 가격이 오르고 부동산 내리는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그런 과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비율을 정확히 제안하기는 어렵지만, 전월세가가 일정 부분 올라갈 때까지 현재 부동산 상황이 지속되리라고 본다.

- 기업들의 국내투자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기업의 자금상황이 굉장히 양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업의 국내투자를 확대시킬 수 있는 유인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우리나라의 투자수요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본다면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어떤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정 소장 : 국민소득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 등을 볼 때 한국의 투자는, 건설투자는 과잉상태이고, 설비투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로 보인다. 오히려 투자보다 소비가 부족한 상태다. 또 소비부족은 내수용 투자 부진으로 이어져 체감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하위 계층의 소비를 늘려 이것이 투자확대로 이어지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부품소재산업의 지원 육성을 통해 생산적인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김영준 위원 : 98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기업은 소극적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투자보다 해외투자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소극적 투자행태는 국내경제가 저성장 국가가 됐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해외투자에 나서는 기업을 국내투자로 이끌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국내투자에 대한 메리트 제공과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 김창배 위원 : 기업이 자금여유가 상당하다고 평가하는데, 금액을 갖고만 그렇게 말 할 수 없다. 그런 지적의 근저에는 기업에게 투자 왜 안 하는가라는 지적이 있는데 좀 더 들여다 봐야 한다.

물론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고 리스크도 크다.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곳이 예전만큼 없으므로 기업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규제완화는 못하더라도 규제강화로 간다면 기업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부담일 것이다. 경제민주화 분위기가 그렇다.

기업의 투자가 부진한 제일 큰 이유는 물론 경기적 요인이겠지만 규제강화가 설상가상 기업의 투자를 제한할 수 있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이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상당하다.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 정부가 임기 내에 추진해야 할 정책을 두 가지 정도 제안한다면.

▲ 정 소장 : 첫째, 직업간 보상수준의 과도한 격차를 축소하는 것이다. 한국은 전문직 교수 공무원, 공기업 직원 등은 경제능력에 비해 과도한 보상을 받고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하는 일에 비해 너무 낮은 보상을 받는다. 이것이 고용률을 낮추고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큰 요인이다.

둘째, 박근혜정부가 구호로 내세우고 있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제대로 하는 것이다. 한국의 합법적 탈법적 지하경제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먼저 가장 큰 지하경제인 임대소득세에 대한 과세를 확대해 나가고 다음으로 소득세제를 포괄주의로 전환하는 것이다. 소득세 포괄주의는 금융실명제와 같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다.

▲ 김영준 위원 :  잠재성장률 하락은 크게 보면 1) 빠른 고령화로 노동인구가 줄고 있고 2) 투자부진으로 성장 잠재력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로 고용률을 높이고 국내투자 유인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 김창배 위원 :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다만, 잘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정부가 주도해서 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정부는, 창조경제를 정부가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아 보인다. 이러면 창조경제는 실패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정부보다는 민간 부분이 창의성을 계발하고 정부가 이를 도와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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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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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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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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