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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바닥쳤나] ⑤ 전문가 3인의 '진단과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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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에 발목 잡힐 것" vs. "레버리징 불가피"

미국과 중국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도 바닥을 치고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정책당국자들의 발언과 지표들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엔저와 가계부채, 부동산경기 침체 등 안팎의 잠재리스크와 지표들을 볼 때 아직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박근혜정부는 추경 등 재정을 중심으로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4%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뉴스핌은 재정과 금융, 산업, 부동산 등의 다양한 지표를 통해 한국경제가 당면한 현실과 과제를 살펴보고 성장률 제고를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을 듣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주]

송현경제연구소 정대영 소장,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영준 연구위원, 한국경제연구원 김창배 연구위원(왼쪽부터 가나다 순)
- 정부와 한국은행이 올해 상저하고의 경기를 예고했다. 지금까지는 예상경로를 따라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세계경제와 우리경제가 순항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가.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대내외 리스크 중 연구자께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정대영 연구소장 :  대체로 상저하고의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하반기 회복속도가 미미해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다.

세계경기의 큰 위험요인은 유럽재정위기 중국경제 경착륙 등의 큰 충격보다는 수요부족에 따른 저성장기조의 장기화다. 이에 따라 한정된 수요를 놓고 다투는 과정에서 보호주의와 경쟁적 평가절하가 나타나 또다른 수요 감축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경제도 세계경제의 영향을 바로 받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고 여기에다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각 경제 주체들의 불만과 갈등이 현재화될 것이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4월과 8월 두 번의 부동산 경부양책 이외는 이렇다 할 경제정책이 없었다.

양극화, 괜찮은 일자리부족, 노동시장 불균형, 금융산업의 낙후성 등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정책이 아직 안 보인다.

▲ 김영준 연구위원 : 내년 1분기까지는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의 효과로 전기대비 1% 내외의 성장이 예상되나, 2분기부터는 내수부진 고착화와 수출의 경기견인력 약화로 0%대 성장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대외 리스크로는 미 출구전략 본격시행으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의 변화, 대내 리스크로는 정책 불확실성(경제민주화 Vs. 투자활성화)을 주목하고 있다.

▲ 김창배 연구위원 : 아직까지는 예상경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다. 올해 3분기 수출과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3분기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만 2분기가 워낙 좋게 나와서 3분기도 잘 해봐야 2분기 수준이 아닐까 싶다. 이 이후에도 전기 대비 1%를 훌쩍 넘는 높은 성장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올해 상저하고를 봤지만 ‘고’가 높지 않다고 봤었고 실제도 그럴 것이다.

대외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유럽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미국도 좋아지고 있다. 중국도 예상보다 반등을 하는 모습이다. 단 지금 말한 이 세 가지가 불안하다. 중국도 잠재리스크가 있고 유럽도 재정위기를 탈출하려면 지켜봐야 한다.

또한 신흥국 위기를 꼽을 수 있다. 테이퍼링이 우리경제에 큰 영향을 안 줄 것이라 보지만 어떤 파장이 일지 지켜봐야 한다. 1단계, 2단계 가면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신흥국 수출 비중도 늘려왔다. 신흥국 위기가 전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 우리도 안 좋을 수 있다.

대내적인 측면에서는 구조적인 변화가 있다. 국내 민간소비를 보면, 가계부채가 많이 증가했다. 그래서 가계부채를 늘리면서 소비를 확대할 상황이 아니다. 가계의 디레버리징이 설마설마 했는데 이것이 나타나면서 소비를 줄일 수 있다. 경기가 좋아져도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정부의 재정여력도 무한정이기 아니기 때문에 소비가 위축된다면 (우리경제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 국민의 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08년 말 125.2%에서 지난해 말 136.3%로 5년 만에 11.1%p나 높아졌다. 가계부채 문제가 향후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반면,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규제완화 등을 통해 가계의 레버리징을 완만하게 이끌어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정 소장 :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는 오래전부터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터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평가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규모가 과다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다만 미국의 모기지 대출과 달리 한국의 주택담보대출은 소구권이 있어 차입자가 갚지 못하는 경우  주택이외의 다른 자산이나 급여까지 압류가 가능해 차입자들이 최후까지 버티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하우스푸어들이 조금씩 말라가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고 문제가 표면화됐을 때는 거의 손을 쓸 수 없을 듯싶다.

▲ 김영준 위원 : 가계부채 문제는 상당기간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그러나 가계부채 우려로 금융완화 등에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소득부문의 부진이 심화되는 딜레마도 있다.

미국과 유럽 등 리먼사태 이후 적극적인 레버리징에 나선 지역의 성장이 개선되는 반면 리먼사태 이후 부채비율이 높아진 아시아 신흥국의 위기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인 성장둔화를 무릅쓰고라도 레버리징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 김창배 위원 : 가계부채 연착륙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쉽지 않다. 질문한대로 가계부채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부채를 지고 있는 계층이 금융자산 등을 가진 쪽이다. 자산이 있고 소득이 있어서 안전하다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악성부채는 저소득 취약계층에 분포하고 있다. 위험하지 않다고 볼 수 없다. 또한 중산층이라도 할지라도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금융위기 및 경제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

- 부동산시장이 5년째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거래도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여전히 아파트 가격이 소득 수준에 비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바른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제안한다면.

▲ 정 소장 : 얼마 전 KB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집값이 뉴욕의 집값보다 비싼 것으로 나왔다. 미국과 한국의 소득수준 차이, 뉴욕이 세계 경제·금융 중심지인 점 등을 생각할 때 서울의 집값에는 아직도 거품이 아주 많은 것으로 봐야한다.

집값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무주택자의 부와 소득을 유주택자에게 이전시키고 집값의 하락은 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정부가 지금과 같이 일방적으로 집을 가진 사람들의 편에 서서 집값을 올리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입자 보호 정책을 강화하면서 고통스럽더라도 집값의 거품은 계속 빼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경제의 경쟁력 강화, 양극화 해소, 결혼 불능 및 저출산 문제 등의 해결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 김영준 위원 : 부동산 정책은 민간소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DTI, LTV 규제 등으로 우리나라의 부동산 부실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규제를 완화해서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 김창배 위원 : 부동산에 관해서는, 정부가 개입을 안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 그동안 정부가 지속적으로 개입을 해 왔다. 하지만 부동산 버블과 가격 왜곡이 잔존하고 있고 현재는 부동산 시장이 조정되는 (정상화) 과정이라고 본다. 전월세 가격이 오르고 부동산 내리는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그런 과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비율을 정확히 제안하기는 어렵지만, 전월세가가 일정 부분 올라갈 때까지 현재 부동산 상황이 지속되리라고 본다.

- 기업들의 국내투자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기업의 자금상황이 굉장히 양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업의 국내투자를 확대시킬 수 있는 유인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우리나라의 투자수요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본다면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어떤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정 소장 : 국민소득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 등을 볼 때 한국의 투자는, 건설투자는 과잉상태이고, 설비투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로 보인다. 오히려 투자보다 소비가 부족한 상태다. 또 소비부족은 내수용 투자 부진으로 이어져 체감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하위 계층의 소비를 늘려 이것이 투자확대로 이어지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부품소재산업의 지원 육성을 통해 생산적인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김영준 위원 : 98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기업은 소극적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투자보다 해외투자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소극적 투자행태는 국내경제가 저성장 국가가 됐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해외투자에 나서는 기업을 국내투자로 이끌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국내투자에 대한 메리트 제공과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 김창배 위원 : 기업이 자금여유가 상당하다고 평가하는데, 금액을 갖고만 그렇게 말 할 수 없다. 그런 지적의 근저에는 기업에게 투자 왜 안 하는가라는 지적이 있는데 좀 더 들여다 봐야 한다.

물론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고 리스크도 크다.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곳이 예전만큼 없으므로 기업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규제완화는 못하더라도 규제강화로 간다면 기업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부담일 것이다. 경제민주화 분위기가 그렇다.

기업의 투자가 부진한 제일 큰 이유는 물론 경기적 요인이겠지만 규제강화가 설상가상 기업의 투자를 제한할 수 있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이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상당하다.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 정부가 임기 내에 추진해야 할 정책을 두 가지 정도 제안한다면.

▲ 정 소장 : 첫째, 직업간 보상수준의 과도한 격차를 축소하는 것이다. 한국은 전문직 교수 공무원, 공기업 직원 등은 경제능력에 비해 과도한 보상을 받고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하는 일에 비해 너무 낮은 보상을 받는다. 이것이 고용률을 낮추고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큰 요인이다.

둘째, 박근혜정부가 구호로 내세우고 있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제대로 하는 것이다. 한국의 합법적 탈법적 지하경제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먼저 가장 큰 지하경제인 임대소득세에 대한 과세를 확대해 나가고 다음으로 소득세제를 포괄주의로 전환하는 것이다. 소득세 포괄주의는 금융실명제와 같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다.

▲ 김영준 위원 :  잠재성장률 하락은 크게 보면 1) 빠른 고령화로 노동인구가 줄고 있고 2) 투자부진으로 성장 잠재력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로 고용률을 높이고 국내투자 유인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 김창배 위원 :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다만, 잘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정부가 주도해서 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정부는, 창조경제를 정부가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아 보인다. 이러면 창조경제는 실패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정부보다는 민간 부분이 창의성을 계발하고 정부가 이를 도와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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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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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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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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