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주로 종목에 치우쳐 있어 바스켓 매도에 상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2포인트(0.11%) 하락한 1885.8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동남아와 일본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했으나, 오후에 동남아 증시가 하락하고 일본 증시도 낙폭이 확대되면서 코스피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1060억원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도 607억원 샀고, 개인은 170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449억원과 1087억원으로 모두 매도 우위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나흘째 매수세를 보이며 5000계약이 넘게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고 있음에도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종목 매수와 바스켓 매도가 서로 상쇄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종목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은 맞지만, 바스켓으로는 팔고 있다"며 "종목 매수와 바스켓 매도가 상쇄되면서 지수 상승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경험적으로 봤을 때 종목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단기 상승에 그친 적이 많았다"면서 "현재는 기관도 크게 도움이 돼 주지 못하고 있어서 지수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식료, 전기가스, 건설, 통신, 철강금속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과 의료정밀업종이 2% 대 낙폭을 보이며 특히 많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상위 20위권에서 한국전력, SK텔레콤, 삼성화재가 1% 이상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와 LG화학, KB금융,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등은 떨어졌다.
오 연구위원은 "9월 초까지는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중순 이후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준 의장 지명 등 대형 이벤트들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돼 1950 선 정도가 상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9.34포인트, 1.75% 내린 524.39로 거래를 마쳤다.
오 연구위원은 "중소형주 수급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국인이 코스닥을 팔고 있어 당분간은 대형주 위주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