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하는 것과 달리 단독(다가구) 및 연립주택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강남권 일부 연립주택의 전셋값은 1년새 5000만원 오른 곳도 나타나 전셋값이 단독 및 연립주택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14일 KB국민은행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올 1~8월 서울 단독(다가구)주택과 연립주택 전셋값은 지난해 말보다 각각 1.08%, 1.61% 올랐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셋값이 2.8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다.
상반기 소비자 물가(명목) 상승률(1.3%)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서울 강북서도 단독(다가구)·연립주택 전셋값은 아파트 전셋값보다 많이 오르지 않았다. 강북은 강남보다 단독(다가구)·연립주택이 많다.
강북 단독주택 전셋값은 올 1~8월 1.23% 상승했고 연립주택 전셋값은 1.38% 올랐다. 같은 기간 강북 아파트 전셋값은 2.64% 상승했다. 단독·연립주택의 전세난은 아직 심화되지 않은 모양새다.
단독·연립주택은 아파트보다 매맷값 뿐 아니라 전셋값도 싸기 때문에 서민들이 많이 찾는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마음공인 관계자는 "아직까지 연립주택 전셋값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전세 물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은 아파트보다 연립주택으로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강남 일대에서는 단독·연립주택 전셋값이 꿈틀대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과 같이 1년새 수천만원 오른 것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 60㎡ 연립주택 전셋값은 2억~2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8월(1억5000만~1억7000만원)보다 5000만~8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구 논현동 마루공인 관계자는 "논현동이나 (송파구) 삼전동은 (단독·연립주택에 대한) 세입자가 줄서야 할 정도로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연립주택 전셋값도 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시장에서는 아파트에서 시작된 전셋값 상승이 단독·연립 주택으로 확산될 지 지켜보고 있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 김미선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서울 강남의 단독·연립 주택 전셋값 상승이 하고 있어 파장이 확산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남서 아파트를 찾지 못한 세입자가 연립주택이나 빌라를 찾고 그러다 안되면 강북 아파트로 눈을 돌린다"며 "강북 아파트서도 밀린 세입자가 강북 연립주택으로 가기 때문에 (파장을) 확인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