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분쟁이 격화되면서 애플은 삼성전자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는 특허 분쟁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 대신 대만의 TSMC와 손을 잡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애플-TSMC의 역학관계를 흔들 수 있는 주요 변수로는 '퀄컴'이 급부상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퀄컴과의 비즈니스 관계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서 삼성전와 퀄컴은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각각 단일칩, 통합칩 분야에서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지키며 첨예한 경쟁관계는 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통합칩 양산을 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통합칩을 양산하지 않는 것은 퀄컴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의식한 탓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퀄컴은 삼성전자-애플-TSMC의 관계 구도를 흔들수 있는 주요 변수는 급부상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특허 분쟁을 시작하면서 협력관계를 끊기 위해 노력해왔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도 있지만 두 회사의 핵심 수급 관계는 파운드리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애플 모바일 AP의 파운드리를 독점으로 맡아왔다. 이같은 핵심 관계인 파운드리 부문에서 애플측은 TSMC와 손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에 줬던 물량을 TSMC로 넘기게 된다면 삼성전자로서는 대체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작년 기준으로 2억3000만대 수준의 수요가 있었던 ′애플′이라는 고객이 빠질 경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에는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퀄컴은 삼성전자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최적의 잠재고객이다. 애플의 자리를 대체할 삼성전자의 고객은 ′프리미엄′급으로 한정된다. 때문에 인텔, 퀄컴 등 하이엔드 제품에 AP를 공급하는 업체들만 대체 고객으로 가능하다. 퀄컴은 또 TSMC에 주로 파운드리를 맡기고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애플-TSMC'의 물리고 물린 역학관계를 흔들 수 있는 핵심 변수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통합칩 대부분을 퀄컴에서 구매하고 있는 만큼 비즈니스 관계 확대차원에서 삼성전자가 퀄컴의 파운드리 물량을 확대하는 윈윈관계를 구축 할 수 있을 것을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