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7월 고용지표는 한 마디로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업률이 4년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고용 창출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물론이고 고용의 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용지표는 통상 경기 후행지표로 통한다. 하지만 7월 지표에서 향후 고용 및 경기 향방에 대한 몇 가지 힌트를 엿볼 수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주택 경기 훈풍에도 건설업계의 고용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계 일자리는 6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설업 일자리는 최근 4개월 사이 3개월에 걸쳐 내림세를 나타냈다.
가격부터 매매까지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탄탄한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고용 동향으로 미루어 볼 때 정책자나 투자자의 기대처럼 부동산이 경기 선순환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향후 전반적인 고용 동향은 물론이고 경기 회복 역시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영자들이 근로시간을 단축시키고 있으며, 이는 서비스나 상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구직자 가운데 19.8%가 일자리를 찾은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신호로 해석되지만 향후 고용에 대한 근로자의 비관론이 더욱 높아진 것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지난달 구직 단념자는 230만명에 달해 지난해 가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들 중 약 100만명에 이르는 실직자가 취업 기회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헬스케어 부문의 고용이 둔화되는 움직임도 향후 고용 상황을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경기 호황이나 불황에 무관하게 일자리 창출 엔진으로 통하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지난달 신규 고용이 2500명에 불과했다. 이는 10년래 최저치다.
이와 함께 노동부가 지난 5월과 6월의 고용 규모를 총 2만6000건 하향 조정해 6개월 평균치가 20만건 아래로 떨어진 점도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요인이다.
지금까지 거시경제 성장에 비해 고용이 상대적으로 가속도를 냈지만 5~6월 수치의 하향 조정은 앞으로 매크로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경우 고용 역시 의미있는 회복을 보이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2000건으로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8만4000건을 밑돌았다. 실업률은 7.4%로 전월 7.6%와 시장 전망치인 7.5%를 밑돌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