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지난 5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전망치를 크게 앞선 수치를 보여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연내 축소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수는 시장 전망치인 16만 개를 크게 뛰어넘은 19만 5000개 증가로 집계됐다. 민간 신규 고용은 20만 2000명이 증가한 반면 정부 고용은 7000명 감소했다.
이번 일자리 증대는 건설과 서비스업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조업 일자리는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지표 호조에 달러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지수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ICE 달러화 지수는 지난 6월 18일 벤 버냉키 의장의 축소 발언 이후 4.8% 올라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패로스 트레이딩의 댄 도로우 리서치부문 대표는 "예상을 뛰어 넘은 강한 고용지표로 달러화강세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연준의 국채매입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번 고용지표로 인해 연준은 축소 시기를 9월로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구체적인 축소 시기를 언제로 잡을 것인지 언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달 회의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는 미국 달러화대비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이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마크 카니 신임 영란은행(BOE)총재는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수석 환율투자전략가는 "카니 총재는 영국 경제회복이 아직 미약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저금리 기조 유지로 파운드화는 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달러는 1.2% 하락해 지난 3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유로화 대비로도 0.6% 떨어져 4월 17일 이후 가장 큰 약세수준을 기록 중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세바스티안 갈리 환율투자전략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축소하고 ECB가 유로존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지속하는 한 유로화 약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까지 유로/달러가 1.2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엔화 또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6월 버냉키 발언 이후 약세를 지속했던 엔화는 지난주 한 달여 만에 다시 달러화 대비로 100 선을 넘어 약세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