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드라기 효과'에 힘입어 장중 185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했던 10조원에 못미치는 9.5조원에 그치자 약세다.
5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4분 현재 전날대비 9.09포인트, 0.49% 상승한 1848.2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0.53% 오른 1848.97로 거래를 개시한 뒤, 상승폭을 확대 1850선 위로 올라섰다. 일시 1%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나 오름폭을 축소하는 중이다.
개장 전 발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지만 유럽의 경기부양 의지에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예상보다 강력한 어조로 부양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10조원대였지만 실제 9조5000억원 대로 발표됐지만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나온 호재가 신선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이 유럽 쪽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 연구원은 "ECB, BOE에서 양적완화 기대감이 부각된 데다 포르투갈, 이집트 관련 리스크도 완화됐다"며 "삼성전자는 IT에 국한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4억원, 77억원 매도하고 있고 외국인은 32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이 1% 가까이 빠지고 있으나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종 등은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2%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이 57조원, 영업이익이 9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75%, 47.0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영업익 시장 전망치인 10조원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2분기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IT, 자동차는 기대할만하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향후 3분기, 4분기 실적에 있어서 악재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1.55포인트, 0.30% 상승한 526.85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