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장(930090@truefriend.com, 02-2691-1254)
전날 미국시장이 고용지표 호조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이집트의 정정불안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재부각 되면서 보합수준까지 밀렸다. 하지만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으로 돌아서며 코스피는 0.79% 오른 1839.14포인트로 마감했다.
철강금속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 종이목재, 전기가스 업종 등이 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현대상선은 북한의 개성공단 기업 방북허용 및 남한 정부의 당국간 실무회담 제의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기관의 매수세로 0.75% 상승한 525.22포인트로 마감했으며 테마별로는 남북경협, 대북송전, 전자결재, 원자력 관련주 등이 선별 강세를 보였다.
미국증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으며,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의 부양정책 유지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급등했다.
이집트는 무하메드 무르시 대통령이 하야하고 임시정부 구성을 통한 과도정부가 구성되어 진정 국면을 맞게 됐으며, 포르투갈도 정국이 진정되면서 증시가 3.79% 급등했다.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안개 속에 가려져 있고,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가 얼마나 더 진행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주식투자에도 속도가 있다.
시야가 탁 트인 고속도로에서는 100키로 달려야 하겠지만, 안개 속에서 한치 앞이 보이지 않고 더구나 과속방지턱이 도사리고 있는 구간이라면 당연히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주식투자의 속도계는 현금비중이다.
모든 것이 우호적인 상황에서 전문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두배로도 투자한다. 200키로 돌진하는 것이다. 위험을 느끼면 브레이크에 발을 얹고 속도를 줄이듯 주식을 매도해서 현금비중을 높여간다. 지금 외국인들이 글로벌 증시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이유다.
지금의 상황에서 개인투자자에게는 시속 70키 이하를 권하고 싶다. 현금비중을 30% 이상은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금을 보유한다는 것은 투자의 기회를 잃은 것이 아니라,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