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 10조원 벽 넘지는 못해
[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9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인 10조원의 벽을 넘기지는 못했다.
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7조원, 9조5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9.75%, 47.0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의 기록을 2분기 만에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81%, 8.20%씩 늘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09조8700억원, 영업이익 18조2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31%, 50.45%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실적 호조가 이 같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낳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말 출시한 갤럭시S4는 두 달 만에 전세계에서 2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판매 부진설을 일축시켰다.
업황이 살아나며 부활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 실적도 삼성전자 최대 영업이익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8000억~1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은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 10조2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에서 시스템LSI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던 것 같고, IM부문의 집행 비용이 컸던 것 같다”며 “일단은 컨센서스 하단을 충족해 바닥을 확인하는 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