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 신경영 20주년' 국제학술대회에 강연자로 나선 쉬바오캉(徐寶康) 전 중국 인민일보 대기자는 "삼성 신경영이 중국의 개혁과 개방에 크게 공헌했다"고 말했다.
쉬바오캉은 한국경영학회가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개최한 ‘삼성 신경영 20주년’ 학술대회에서 "삼성 신경영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큰 공헌을 했으며 개혁 개방의 새 이정표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 신경영' 중국어 번역판을 펴낸 인물이다. 삼성은 1995년 방한한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로 하고 당시 한국에서 인민일보 특파원으로 일하던 그에게 번역판 감수를 맡겼다.
이날 쉬바오캉은 "인민일보 기자생활 38년 했는데, 20년은 한반도에 있었다. 그중 10년은 북한에, 10년은 한국에서 특파원으로 기자생활을 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유창한 한국어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번역 당시를 회상하며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품질위주 경영, 세계화, 일재제일 등 이념과 사상변화 원칙 등에 내가 흥분했다. 중국 사람들이 당시 필요한 게 바로 이런것이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 '변하면 살고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는 내용이 공자·맹자의 철학과도 맞아떨어져 중국 사람들이 금방 이해하고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쉬바오캉은 "장 전 주석이 삼성 신경영 중국판을 여러번 봤다"며 "국가 주석으로서, 앞으로 중국의 개혁 개방의 이끌어가는 일인자로서 이 책을 본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장 전 주석이 방한중 삼성 반도체를 찾아 이건희 회장과 회동하면서 "삼성 신경영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중국은 그 본을 받아 많이 배우고 발전하겠다고 이 회장에게 말했다"고 쉬 씨는 전했다.
삼성은 이때부터 중국 수뇌부들과 본격적으로 교감을 시작했다. 쉬바오캉은 "해마다 중국 지도자들을 한국에 보내 삼성에 와서 신경영을 배우도록 했다"며 "그 숫자가 433명에 달한다. 모두 미래 지도자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분들이 그 모델로 중국 실적에 맞게 개혁, 개방을 이끌어 왔다"며 "삼성이 절반 정도의 공로를 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