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장(930090@truefriend.com, 02-2691-1254)
미국시장이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약세를 보였다. 이에 우리증시는 하락 출발하며 금통위의 금리동결, 5일째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되며 1890선이 무너진 채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 기계 업종만이 오름세를 보였고 증권, 은행, 건설, 금융업종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기아차, 삼성생명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유발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94엔대로 하락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만도, 현대위아 등 자동차 부품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역시 소폭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상승반전 하기도 하였으나, 이내 외국인이 매물이 늘어나며 내림세로 마감했다.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솔브레인 등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테마별로는 STX그룹주, 조선기자재, 무선충전 관련주 등이 선별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일 종가기준으로 152만1000원에서 하락하기 시작, 전일 135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10.7% 하락한 것이다.
그 기간 동안 코스피는 1959.19에서 1882.73으로 3.9% 하락했으니, 한국증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시장을 끌어내렸다고 봐야겠다.
지난 7일자 JP모간 보고서 한장의 위력이다.
20여년전인 1994년 삼성전자가 13만원대의 신고가를 갱신하던 시절 반도체의 공급과잉을 지적한 메릴린치의 보고서 한장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원대로 급락했었다.
이번에는 JP모건이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S4의 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 하나에 우리나라 증시가 20조원 넘게 날아가 버린 것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을 놓고 작전세력을 의심하는 분위기도 있다. JP모건 보고서의 적정성을 떠나, 우리나라 증시와 경제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IMF 직전 삼성전자의 착시현상으로 왜곡된 경제지표로 우리는 너무나 아픈 대가를 치뤄야 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한국의 증시는 외인들의 사냥터고, 삼성전자에 목을 매는 한국경제가 안타깝다.
다음주 버냉키의 발언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135만원대의 삼성전자는 분할매수의 기회인 것 같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