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녀의 연기’는 중국 인터넷TV 유쿠가 제작하고 김태용, 차이밍량, 구창웨이, 허안화 등 아시아 감독 네 명이 연출한 옴니버스 장편영화 ‘뷰티풀(Beautiful) 2012’의 에피소드 중 하나다.
‘그녀의 연기’는 제36회 홍콩국제영화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서 선을 보인 후 단독으로 국내개봉을 확정했다.
영화는 제주도 노총각이 시한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서울에서 여배우를 고용해 가짜 피앙세 역할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공블리’ 공효진과 ‘젠틀맨’ 박희순을 주연배우로 캐스팅, 100% 제주도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공효진은 서울여자 영희로 변신, 특유의 엉뚱하지만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부다’를 실제 열창한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촬영 전 10시간 맹연습한 공효진은 초보자라곤 믿을 수 없는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제주 남자 박희순은 상처 받은 노총각 철수를 연기했다.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가슴 깊이 상처를 지닌 캐릭터다.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아버지를 평생 원망했지만 그런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거짓말까지 불사하는 착한 심성을 보여준다.
‘그녀의 연기’를 통해 2년 만에 관객들에게 돌아온 김태용 감독은 1999년 ‘여고괴담2’로 화려하게 데뷔해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0)로 연이어 호평을 받았다. 김태용 감독의 복귀작 ‘그녀의 연기’는 6월13일 인디스페이스에서 단독으로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