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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전 총리 빈소 찾은 박 대통령 '제2의 한강의 기적' 다짐

기사입력 : 2013년05월20일 15:39

최종수정 : 2013년05월20일 15:41

- 고 남덕우 전 국무총리 조문…고인과 각별한 인연 회상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부총리로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고(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고 남덕우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제공: 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직후 정오쯤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을 위로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조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총리님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고인을 조문한 뒤 유가족에게 "마음이 허전하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하신 총리님이시고, 또 (우리나라가) 5000년 가난을 벗었다고 그러는데 그 (과정에서) 남기신 발자취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고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아울러 "또 한 번의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곧 이루겠다 마음을 먹고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다"며 "(고인이) 하늘나라에서도 기뻐하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나라의 큰 어른이 이렇게 떠나시니까 허전하다"며 "우리가 이제 나라를 더 잘 발전시키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함으로서 허전한 마음을 딛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인이) 이렇게 나라를 위해서 경제를 살리고 5000년 가난을 벗어나게 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다는 생각을 하시면서 큰 위로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사회장(5일장)으로 치러지는 장례식의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이날 빈소를 찾은 박 대통령에게 "(고인은) 입원해 병상에서도 대통령님이 의회에서 연설하시는 것을 보셨다"고 소개했으며 고인의 장남인 기선 씨는 "8분짜리 다이제스트 나온 거 유튜브에서 다운받아서 제가 영어 부분만 보여드렸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아, 그걸 보셨어요?"라고 물었고, 기선 씨는 "네, 또박 또박 아주 잘하셨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조문에 대해 "박 대통령은 유족을 번거롭게 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조문은 늘 비공개로 다녀왔다"면서 "또 병원이라는 공개된 장소 때문에 경호상의 어려움도 있고 해서 언론에 알리지 않고 다녀왔으며, 총 15분 가량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문에는 청와대에서 허태열 비서실장과 이정현 정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김 대변인이 동행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조화를 보낸 데 이어 이날 직접 조문을 다녀왔다. 고인은 오는 22일 영결식 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 박 대통령 일가와 고인의 특별한 인연

고 남덕우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 부녀와 대를 이어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고인은 박 전 대통령 시절 1960~80년대 경제개발 이론을 제공한 서강학파 출신으로 재무부 장관과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냈다.

고인은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후원회장을 맡았으며, 17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07년 1월 '박근혜 캠프'에 합류해 경제자문단의 좌장으로 경제 정책을 가다듬기도 했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일군 서강학파는 1960년대 미국 유학 중에 '성장'과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신고전주의 경제학을 배운 뒤 귀국 후 서강대 경제학과에 둥지를 튼 일군의 학자들을 가리킨다. 남 전 총리와 이승윤 전 부총리, 김만제 전 부총리 등이 '서강학파 1세대'로 분류된다.

고인이 이끈 서강학파는 '분배'를 중시하는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한 '학현학파(학현은 변 교수의 아호)'와 더불어 우리나라 경제학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김광두 원장은 서강학파 3세대로 분류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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