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지난 주 매도세를 촉발한 시장 악재들이 과연 믿을 만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채 가격은 잇따른 악재에 맥없이 무너졌다.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이 채권 30년 강세장이 끝났다고 평가한데다, 고용지표 등의 개선으로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전망 등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채 매도세가 촉발된 것.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893%까지 치솟으며 6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 기준으로는 16bp 오르며 지난 3월8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ING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아메리카스 채권매니저 마이클 마타는 “연준의 다음 조치가 양적 완화 축소이지 확대는 아닐 것이란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면서 “고용 지표가 강력해 연준의 재무제표 확대에 대한 우려는 줄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달러/엔 환율까지 100엔을 돌파하며 안전자산 매력을 축소시켰다.
또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들과 대규모 투기세력들은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채 10년물 선물에 대한 순 롱 포지션을 71%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말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QE나 통화정책 변화를 위한 조건으로 내세운 미국의 노동시장 건전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용상황 개선에 대한 추가 신호들이 나온다면 올 하반기 중 연준이 채권 매입 축소에 나서는 쪽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고 이 경우 미국채 수익률은 더 오르겠지만, 향후 지표들이 미국 성장 모멘텀이 주춤하고 있음을 시사할 경우에는 미국채 강세론자들이 다시 힘을 얻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미국채 수익률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지난 3월 기록한 최고치인 2.086%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라 지난 주말 매도세에 이은 저가 매수세가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안지(Anji) 자산운용 케빈 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몇 달 내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지난해 7월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인 1.38%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채권 약세론자 주장과 달리 소비자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그로스의 채권시장 종료 전망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구겐하임파트너스 소속 채권거래 담당이사 제이슨 로건은 “그로스의 코멘트는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만큼 주의해서 들어야 하고, 실제로 지난 주말 시장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로스가 비슷한 발언을 이전에도 내놓은 적이 있는 만큼 “그의 전망이 옳은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