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고용 지표에 대한 실망감에 상승, 10년물 수익률이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우량국 국채가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급락한 1.76%에 거래, 1.80% 선 아래로 떨어졌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7bp 큰 폭으로 떨어진 2.99%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이 보합을 나타냈고, 5년물이 3bp 내린 0.69%를 나타냈다.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나면서 국채 가격을 끌어올렸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만8000건 늘어난 38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4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5일 발표되는 3월 실업률이 7.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으로, 전월 23만6000명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글 에셋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캠프 매니징 디렉터는 “안전자산 매수 심리는 지속적인 성장을 회복하는 한편 글로벌 현안들이 해소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수익률이 1.8% 아래로 떨어진 만큼 조만간 1.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는 “지난달 고용 지표 발표 당시 10년물 수익률이 2.25%까지 오를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으나 한 달 사이 시장 향방과 전망이 크게 달라졌다”며 “중장기 방향이 그만큼 예측 불가능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가들은 일본은행(BOJ)의 강력한 부양책이 미국 국채 ‘사자’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다.
네비게이트 어드바이저의 토마스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일본 10년물 수익률이 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데 시장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미국 국채가 유일하게 매입해도 될 만한 안전자산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고,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사아란 오헤이건 전략가는 “저성장은 유로존 중심국의 국채시장에 호재”라며 “드라기 총재는 금리인하와 비전통적인 부양책 카드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1.25%에 거래됐다. 장중 수익률은 1.24%까지 하락해 지난해 8월2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4.91%로 보합을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3bp 하락한 4.54%에 거래됐다. 장중 수익률은 9bp 내렸으나 낙폭이 크게 축소됐다.
한편 일본은행(BOJ)의 과격한 부양책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값싼 유동성이 홍수를 이루면서 위험자산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단스케방크의 소렌 머크 트레이더는 “BOJ의 행보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ECB 역시 조만간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