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융공기업 CEO 20여명 교체… 잠룡이 꿈틀한다

기사입력 : 2013년04월01일 09:43

최종수정 : 2013년04월01일 10: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달 금융당국 고위급 후속인사후 본격화될듯

[뉴스핌=한기진 김연순 기자]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16층에서 열린 한국기업데이터 정기 주주총회. 

기업데이터 노동조합은 주주가 보는 자리에서 투쟁할 계획이었다. 노조는 “영업사원에게 영업목표를 과도하게 부여하고 ‘서약서’ 작성을 강요받았다”며 올해 1월부터 반발했고, 사측은 타협을 거부했다. 영업목표 외에 목표 달성을 ‘다짐’하라는 내용도 있어 노조로서는 참기 어려웠다.

그러나 주총은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이날 각서요구를 없던 일로 하면서 투쟁은 없었고, 앞으로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했던 사측이 주총시점에 갑자기 바꾼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금융권에서는 이희수 기업데이터 사장이 잡음을 피하려는 의도가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한다. 그는 박근혜 정부 들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26개 금융기관장 중 MB정권 출신 19명 안에 포함되는 인물로 임기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이날은 또 대표적인 MB정권 인물인 강만수 KDB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사의’를 밝힌 직후였다.

결국 이희수 사장은 ‘시기’를 고려해 골치 아픈 일을 피한다는 눈치를 준 셈이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업데이터는 공공기관에서 해제됐기 때문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MB정권서 새 자리 못 찾은 인물들 부상

금융권에서는 떠날 사람은 수면 아래로 잠드는 반면 잠룡(潛龍)은 꿈틀거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대표적인 인물이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이다. 2010년 12월 사임한 그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금융과 관련한 사기업에 2년 동안 취업할 수 없어 ‘야인’으로 지내야 했다. 올해부터 족쇄가 풀렸고 나이도 64세로 CEO급으로는 한창인데다 금융권과도 사실상 ‘고문’ 역할을 하며 인연을 유지해왔다. 산은금융은 물론 우리금융지주, 국민연금까지 모든 CEO 후보 군에 자의 반 타의 반 올라있다.

금융지주회장의 거취와 함께 금융공기업 CEO의 도미노 사퇴 여부도 주목된다. 대표적인 MB맨으로 분류되는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오는 7월 임기가 끝나는 안 이사장은 연임을 한데다 정부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밝혀 금융공기업 CEO 중 교체 1순위로 꼽힌다. 안 이사장은 지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구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박근혜 후보 측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진영욱 사장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진 사장은 거취는 금융정책공기업 구조조정과도 맞물려 있다.

◆ 몇몇은 교체 바람 피해

반면 오는 11월과 내년 11월 각각 임기가 만료되는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과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은 교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고 장 사장도 국민행복기금 당연직 이사를 맡아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12월 임기가 끝나는 기업은행 조준희 행장도 정부가 대주주지만 내부 승진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교체 바람에서는 비켜나 있다.

이 밖에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2013년 8월),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2013년 12월), 김용환 수출입은행장(2014년 2월),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2014년 8월),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2014년 11월),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2014년 12월),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2015년 5월)은 거취가 불확실하다.

◆ 이달 금융당국 고위급 후속 인사 이후, CEO 가시화될 듯

다만 금융공기업 수장 교체는 이달 금융당국의 고위급 후속 인사와 금융정책공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잇따른 금융당국 고위급 인사 흐름에 따라 수장들의 인사 시기와 폭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자리에 누가 올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는 금융위원회 홍영만(행시 25회) 상임위원, 유재훈(행시 26회) 증선위원, 진웅섭(행시 28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 고위관료가 차기 수석부원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민간출신인 정찬우 금융연구원 부원장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옴에 따라 고위급 후속 인사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 수석부원장 자리까지 재정부에서 오면 금융위에선 금융공기업 수장으로의 출구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홍영만 상임위원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됐지만, 청와대와 금융위와의 의견 차이로 낙마한 바 있다.

물속에 잠겨 있어야 할 잠룡이 너무 빨리 하늘에 오르면 바다가 시끄럽다. 그래서 지금 한자리를 노리는 인물들은 밭에 모습을 드러낼 현룡(見龍)으로 변신할 시기를 탐색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김연순 기자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