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들이 코넥스 시장 지정자문인 탈락이란 결과로 인해 충격에 빠졌다.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자기자본 3조원을 갖춰 국내 빅5 증권사로 분류되는 이들이기에 이번 결과에 대한 실망감은 더욱 크다.
한국거래소는 29일 코넥스 시장 지정자문인으로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 5곳과 교보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중소형사 6곳을 포함해 모두 11개 증권사를 선정했다.
거래소측은 지정자문인 신청회사의 코넥스시장 상장유치 계획, 지정자문인 업무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던 대형사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은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대형사와 그 이하의 중소형사를 분리해 심사했기 때문.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은 상장대상 기업이 성장 초기 중소기업으로 규모가 작고 수익이 낮아 지정자문인 업무에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중소형사 중심의 특화시장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넥스 시장의 조기 안착 및 지정자문인 서비스 품질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과거 인수실적 및 상장유치 능력 등이 뛰어난 대형사의 참여를 허용했다는 것이 거래소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지정자문인 선정시 신청회사를 대형사와 중소형사로 구분하고, 별도의 선정기준을 적용해 중소형사가 50% 이상 선정되도록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외형요건의 심사에서도 과거 신규상장실적의 경우, 대형 증권사는 최근 3년간 5사, 중소형 증권사는 1사 이상의 기준을 적용했으며, 지정자문인 업무담당 인력 역시 대형 증권사는 4인, 중소형 증권사 2인 이상이면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이번 지정자문인 선정에 탈락한 대형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명확한 선정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기에 탈락의 이유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
실제로 거래소가 제시한 지정자문인 선정의 질적요건은 애매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가치제고와 투자자 보호 및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고 해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정자문인 선정에 탈락한 것은) 아쉽다. 항목별 평가결과가 나온게 아니라서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탈락한건지 파악조차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중에 다시 (지정자문인을) 모집하면 반드시 재시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선정된 지정자문인들의 업무수행 능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며, 매년 말 심사를 통해 지정자문인을 새로 선정하거나 탈락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