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키프로스 위기가 유로존 주변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에 대한 대처라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핌코는 키프로스의 은행시스템 상황이 지금까지 통제되고 있지만 구조적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즉각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거나 지원 규모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키프로스의 금융시스템이 위기를 맞는 것은 물론이고, 상황이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포함한 주변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핌코는 보유중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매도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핌코의 앤드류 볼스 유럽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헤드는 “키프로스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로존 주변국 국채 보유 물량을 축소할 계획”이라며 “다만 ECB가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진정시킬 경우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핌코는 2009년부터 2012년 초까지 포트폴리오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비중을 줄였지만 지난해 여름 ECB가 유로존 붕괴를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히기 이전부터 이들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최근 이들 국채 비중은 중립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다.
핌코는 이와 함께 구조적인 리스크에 따른 손실을 헤지하기 위해 프랑스 국채 비중을 중립 이하로 떨어뜨린 상태라고 전했다.
대신 미국과 이머징마켓 은행채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멕시코와 브라질 호주 등의 국채가 유망하다고 핌코는 강조했다.
볼스는 “키프로스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크게 높였다”며 “잠재 리스크를 통제하고 포트폴리오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