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GS 바닥권.. 대규모 배당, 자사주매입 쉽지 않을 듯
[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대형은행 18곳 중 17곳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정성 평가)를 무난히 통과했다.
다만 제네랄 모터스(GM)의 금융회사인 얼라이파이낸셜은 18개 은행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또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하위 점수를 받아 앞으로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려고 할 때 규제당국의 제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7일(현지시각)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전체적으로 18개 은행의 악성차관 보유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들 은행들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보다 불황이나 세계적 경제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확대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스트레스 테스트는 실업율이 12%까지 상승하고 주가가 절반으로 폭락하며 주택가격이 20%하락한 경우를 상정한 뒤 대형 은행들이 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가를 심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18곳의 대형 은행들은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서도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One common ratio)이 평균 7.4%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테스트에서 탈락했던 씨티그룹이 8.3%까지 개선될 것으로, JP모간 체이스가 6.3%, 모간스탠리가 5.7%, 골드만삭스가 5.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GM의 금융회사인 얼라이파이넌셜은 극심한 위기 상황에서 자기자본비율이 최저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18개 은행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얼라이는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최하점수를 받았다.
씨티의 경우 12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 이익배분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내놓았는데 이번에 좋은 점수를 받아 무난하게 승인을 받게 된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위기가 심화될 경우 200억 달러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등 5% 기준선 부근까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와 대규모 이익배분 등은 쉽지 않게 됐다. 골드만 측은 자체 계산 결과로는 비율이 8.6%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