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하면서 연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유로존의 불확실성으로 인식되면서 투자자들은 수요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전일보다 48센트, 0.52% 떨어진 배럴당 92.6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1.83달러, 1.60%의 낙폭을 보이며 배럴당 112.61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이달 초 배럴당 120달러 부근까지 바짝 다가서면서 9개월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이탈리아의 선거 결과 하원에서는 예상대로 중도좌파가 승리했지만 상원은 양분되는 정국으로 구성되면서 경제 및 구조개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과거 정당들의 수명이 단기에 그친 사례들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과반 정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됐던 적은 없었다.
현재 전문가들은 재선 실시 쪽에 가장 많은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총선에 이어 대연정까지 가는 협상의 마라톤 과정을 거치게 될 경우, 이탈리아가 가장 시급히 필요로 하는 침체 회복을 위한 개혁 이행들은 점점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은 중앙은행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바가 손실 대비 크다며 현행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통해 "채권매입을 통한 부양책이 주는 강력한 경기회복과 빠른 속도의 고용회복 효과는 잠재적인 손실보다 분명히 크다"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위험이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무리없이 중단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대중의 신뢰 상실 가능성, 혹은 저금리로 인해 주요 시장에 초래될 수 있는 영향 등 연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잠재적 위험을 정책 결정자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들은 시장의 회복세를 짐작케 하는 신호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대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9%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연간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P500지수 커미티의 데이비드 블리쳐 쇠장은 "전반적인 그림이 매우 매우 강하다"며 "모든 지역에서 좋은 흐름이 보이고 20개 도시 중 단 1곳만이 전년대비 기준 하락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월 신규주택 판매건수 역시 4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날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15.6% 급증해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인 연율기준 43만 7000채를 기록했다. 직전월인 12월 당시 3.8%의 감소를 기록했던 데 비해 급격한 개선 흐름일 뿐 아니라 예상치인 3.0% 역시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