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이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86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자금 수요조사 결과, 중소기업 50.2%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77.5%가 은행권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50.2%인 반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2.1%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곤란하다는 응답이 5.9%p 증가해 2010년 이후 자금사정이 잠시 안정을 보였으나 2011년 이후 자금 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특히 소기업과 수출기업의 자금사정이 더 어렵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71.1%)가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49.9%), 원자재 가격 상승(41.2%), 등을 꼽았다.
지난해와 같이 판매대금 회수 지연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감소를 원인으로 꼽은 업체가 월등히 높아 수출감소․내수부진 등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여진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을 살펴보면 곤란하다는 업체(32.6%)가 원활하다는 업체(18.3%)보다 14.3%p 많은 것으로 조사돼 작년 1월의 곤란(30.1%)보다는 2.5%p 증가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애로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 거래시 애로요인으로 부동산 담보 요구(43.1%), 보증서 요구(37.2%)를 가장 많이 응답했고 재무제표위주 대출(29.6%), 고금리(26.3%), 신규대출 기피(15.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은행의 부동산·보증서 담보 등 안전성 중심의 대출경향은 여전했으며 재무제표위주의 대출, 신규대출 기피 등으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소기업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시기 중 하나인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77.10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확보 가능한 금액은 156.700만원이었고, 부족한 금액은 120.4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43.5%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업체는 61.0%로 상여금 평균 지급률은 64.7%, 정액으로는 70.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조사업체의 58.6%가 올해 설에 법정휴일기간인 3일을 휴무할 계획이었고 4일 이상 휴무가 38.7%, 1~2일 2.8%이며 쉬지 않고 정상 근무하는 기업은 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권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나 77.5% 중소기업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하였으나 실제 집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57.7%), 우량 중소기업에 혜택이 집중돼 일반 중소기업에는 해당이 없다(33.3%)는 의견이 많았다.
최복희 중소기업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수출감소와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감소 등의 원인으로 2011년 이후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자금수요가 많은 설을 앞두고 예년에 비해 자금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설 자금으로 지난해(12.5조원)에 비해 대폭 늘어난 15.5조원을 지원한다고 하고, 최근 은행권에서 새 정부의 중소기업 중심 경제정책에 발 맞춰 중소기업 대출확대 수수료 인하 등 지원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체감도는 낮다"며 "금융기관들의 대외 선언적 성격의 계획 발표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금융당국은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제대로 지원이 되었는지 업종별 규모별 자금지원 실적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