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최근 코스닥 기업 중 슈퍼개미들이 지분 매입에 나서며 경영권 분쟁 혹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 경우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락 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투자자들이 추격매수에 나섰다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슈퍼개미들의 경우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주가를 띄운 후, 고점에서 주식을 털고 나가기 때문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가구업체 팀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던 개인 투자자 김성수씨 역시 자신의 지분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몇번의 장내 매도를 통해 차익을 남겼다.
김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팀스의 지분을 매입한 후 경영참여 의사를 밝히며 최대주주 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주가 급등시 보유지분 일부를 매도해 작전세력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이달 초 보유지분 17만여주(8.55%)의 의결권을 인수합병(M&A) 전문업체인 케이와이아이(KYI)에 위임, 팀스의 경영진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이달 초 주식 일부를 매도해 최대주주 자리를 내줬다.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팀스의 최대주주는 김준회 외 특수관계인 4인으로 이들의 보유지분은 8.37%(16만 7390주)다.
실제로 김씨는 지난 4일 보유 주식 중 2만 5000주를 장내매도했으며, 이어 9일에는 1460주를 다시 사들였다. 이로 인해 케이와이아이에 위임된 지분 역시 기존 8.55%에서 7.37%로 줄어든 상태다.
김씨의 이 같은 행보로 팀스의 주가 역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팀스의 주가는 최저 1만 3400원에서 최고 1만 9300원 사이를 오가며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우호지분을 감안할 때 경영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팀스 관계자는 "우호지분을 감안할 때 경영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주가 급등락으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셋톱박스 업체인 홈캐스트 역시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되며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는 모습이다. 새롭게 최대주주가 된 이는 경쟁업체인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장병권 부회장으로, 적대적 인수합병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인수합병이나 경영진 교체 등이 어려워질 경우 장 부회장이 보유지분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일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홈캐스트 주식을 장내매수해, 거의 두달 만에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지난 9일 장 부회장은 홈캐스트 주식 167만 9877주(11.38%)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홈캐스트 주가는 거의 2배 가량 오르며 급등했다. 그러나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진 9일에는 6% 가량 하락했다. 이후 주가는 다시 3% 가량 올랐으나 그간 상승 폭을 감안하면 언제든 급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존 최대주주인 경영진과 우호지분 등을 합할 경우 장 부회장을 보유지분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인수합병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이보선 홈캐스트 대표(11.04%) 및 우리사주조합(1.2%) 지분과 최근 매각한 자사주 지분(5.4%) 등을 고려할 경우 홈캐스트의 우호 지분은 17%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홈캐스트는 이사 해임을 위해서 주주총회 참석 의결권의 70%가 필요한 '초다수결의제'를 도입하고 있어 장 부회장이 최대주주가 됐음에도 경영진 교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