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해 말부터 주가 급락세를 보여온 우리들제약이 대규모 보호예수물량 해제를 앞두고 또다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되며 한때 3000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급락하기 시작, 현재는 최고가 대비 70% 가량 떨어진 상태다.
또한 최대주주인 김수경 회장의 보유지분 중 대부분이 신안상호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된 상태여서 향후 물량 출회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미 예한별저축은행 등에 담보 제공됐던 김 회장의 지분 중 일부는 지난해 말 주가 고점에서 장내매도를 통해 시장에 출회된 바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우리들제약 주식 36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오는 10일 해제될 예정이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 중 4.66%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 2011년 1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주식. 당시 이 물량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휴먼메디컬써플라이에 배정됐으며, 발행가액은 500원이다.
현재 우리들제약의 주가가 85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1년새 70% 이상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에 휴먼메디컬이 최대주주 등과 특수관계라는 것을 고려할 때, 보호예수 해제 직후 물량 출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주의가 당부된다. 이미 지난해 말 대비 주가수준이 크게 하락해 차익실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또한 최대주주인 김 회장의 보유지분 1017만 841주(13.17%) 중 870만주가 주식담보로 제공된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신안상호저축은행은 김 회장 보유주식 870만주에 대해 담보권을 설정했다.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인 HK에셋은 이미 지난 2009년 말 자신들의 보유주식 1400만주와 282만 2877주를 예한별저축은행 등에 대출담보로 제공한 바 있으며, 해당 주식은 지난 해 11월과 12월 주가가 고점을 기록하고 있을 당시 장내매도를 통해 일부 처분됐다.
이후 예한별저축은행 등은 담보권이 해제된 주식을 다시 김 회장과 HK에셋에 돌려줬으며, 김 회장은 이 주식 대부분을 다시 신안상호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
김 회장 등 최대주주의 입장에선 별다른 현금유출 없이 과거 담보대출을 상환하고, 추가적인 자금 마련에 성공한 셈.
한편, 다른 대선 테마주들 역시 지난해에 비해 주가가 급락해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 관련주로 주목 받았던 우리들생명과학과 바른손, 나우콤 등도 대선 전에 비해 주가가 급락했으며, 안철수 후보 관련주인 안랩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테마주로 분류됐던 EG와 보령메디앙스 등은 지난 12월 저점 대비로는 주가가 상승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