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셋톱박스 업체들이 지난해 이어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내 지상파 TV방송의 디지털전환, 유럽 셋톱박스 시장의 지속성장 등 셋톱박스(STB) 업체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제공되고 있기 때문.
현재 해외 50개국이 디지털방송 전환을 완료하거나 준비하고 있으며 정부의 법적제도 구축과 유료방송 사업자의 투자로 국내 방송환경은 새로운 시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셋톱박스 대표기업인 가온미디어와 휴맥스가 지난해 4분기에 연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다.
가온미디어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5%, 흑자전환한 600억원, 30억원 수준이다.
특히 가온미디어의 경우, 2011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위원은 "가온미디어는 수출 비중 95% 기업으로 2011년 72억원의 적자 속에서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증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그 결과, 세계적인 IP-하이브리드(hybrid) 셋톱박스 시장 확대와 지난해 매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외형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온미디어의 국내 최초 상용화 스마트TV 모델인 '다음TV'는 지난해 2분기 부터 공급을 시작했다"며 "스마트box 시장은 콘텐츠 유통, 광고 등 통신사업자의 신규 수익원 창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올해는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화증권은 가온미디어의 올해 IFRS 개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100억원, 13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기존 사상최대치(2010년 2183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최대치를 갱신한 예상치다. 일각에서는 매출액에서 사상최대치를 갱신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마진이 가능한 '스마트 게이트웨이(Gateway)' 신규제품 비중이 2011년 6%에서 2012년 28%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는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또 가온미디어는 지난해 3분기부터 KT, SK브로드밴드, SKY Life 등 국내 대형사업자 시장에도 신규로 진입하고 있다.
휴맥스도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셋톱박스 기업 중 하나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휴맥스는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지만 지난해 4분기에 연간 최대치인 2642억원, 119억원의 실적을 전망한다. 올해 휴맥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1803억원, 509억원이다. 매출액은 사상최대치(2010년 1조160억원)를 넘어선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2010년 699억원)를 하회하지만 지난해 예상 실적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김운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유럽이 휴맥스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 유럽시장 매출은 지난해 대비 33.3% 증가한 4205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독일이 성장의 중심"이라며 "특히 영국시장에서는 경쟁사의 제품 개발 부진으로 'U-View'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