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0월 미국 주택 가격이 2010년 5월 이후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6일(현지시간) S&P/케이스 쉴러가 발표한 20개 대도시의 10월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0%를 웃도는 수치다.
이는 9월 상승폭이 3.0%에서 크게 향상된 동시에 2010년 5월 이후 최대폭이 상승률이다. 지난 8~9월 주택 매매가 증가하면서 10월 가격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계절 조정을 감안한 전월 대비 상승률은 0.7%로 집계됐다. 20개 도시 가운데 17개 도시의 집값이 상승했고, 특히 라스베가스가 2.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주택 매입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데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주택 가격의 상승 추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부의 효과를 일으켜 민간 소비심리를 개선, 내수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선순환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HSBC의 라이언 왕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 회복 조짐이 뚜렷하다”며 “연초 이후 부동산 가치가 가계 부를 1조달러 가량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가격 상승이 소비자 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커다란 이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거시경제 성장에 크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재정절벽에 따른 불안감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규 주택 건설이 GDP를 0.3%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건설이 GDP 성장률 상승에 기여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주택 건설업체 호브나니언 엔터프라이즈의 애라 호브나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주택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인 데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에 머물고 있고, 주택 공급이 달리는 데 반해 투자 수요가 살아나는 등 집값이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두루 갖춰진 상황”이라며 “주택 가격이 여전히 깡통주택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고 대출 요건이 까다로운 가운데 상승한 것이어서 의미를 둘 만 하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