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동성 공급으로 유로존 머니마켓의 경색 조짐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조3000억유로에 이르는 값싼 유동성 공급과 부채위기 차단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발언이 금융시장의 긴장감을 진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유럽 은행간 대출 금리인 유리보-OIS 스프레드가 0.85%포인트 하락, 0.12%로 하락했다. 수치가 낮을수록 은행간 대출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지난 2008년 유리보-OIS 스프레드는 2.07%까지 치솟았다. 최근 수치는 금융위기 이전 평균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자금경색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ECB가 자금을 대량 공급한 데다 국채 매입 및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 금리를 떨어뜨리면서 은행간 자금 거래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유럽 은행간 대출 금리인 3개월물 유리보 역시 올해 0.186%로 117b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유리보가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ICAP의 크리스 클락크 전략가는 “올해 자금시장 경색이 완화된 핵심 요인은 ECB이 팽창적 통화정책”이라며 “장기저리대출을 포함한 실제 시장 개입과 공격적인 구두 개입이 시장의 경계 심리를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ECB의 통화정책이 시장 금리를 떨어뜨려 머니마켓의 경색을 진정시킨 것이 사실이지만 펀드운용사의 경우 당혹스럽다는 표정이다.
이 때문에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는 연초 이후 보유 채권의 평균 만기를 늘리고 있고, 이그니스 애셋 매니지먼트는 투자 자산의 분산을 확대하는 등 저금리 대처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