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부문에 PC 통합…시너지 효과 기대
[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PC와 모바일 기기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PC사업을 신종균 사장이 총괄하는 IM(IT∙모바일)부문에 통합했다. 관련 업계는 세계 1등 갤럭시 시리즈를 만든 IM부문의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PC사업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뤄진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전자는 PC사업을 IM부문에 포함시켰다. PC와 스마트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IT솔루션사업부를 폐지하고 PC사업을 무선사업부 산하로 이동시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경박단소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PC제품에 이식해 태블릿 PC-노트 PC 개발부문간 시너지를 높이고 휴대폰의 브랜드·마케팅 역량을 PC사업에 전파하며 무선사업부 특유의 위닝스피릿(Winning Spirit)을 확산시키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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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통합 이전에는 인텔CPU와 윈도우를 기반으로 하는 PC는 IT솔루션사업부에서, ARM코어를 사용하는 태블릿PC는 IM사업부에서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이번 통합은 이 둘을 한 곳으로 모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의 역량을 전파하고, 더욱 효율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모바일과 PC사업의 ‘윈윈’을 꾀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PC부문의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세계 PC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4%대로 8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삼성전자는 기존에 HP, 델과 중국 업체들이 잠식하고 있던 PC시장에서 스마트폰이나 TV 등 다른 분야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또, PC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기술을 결합한 컨버전스 제품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면서 ‘갤럭시 노트북’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PC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이 “휴대폰의 브랜드·마케팅 역량을 PC사업에 전파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갤럭시 노트북의 출시 전망에 힘을 준다.
최근 삼성전자와 신종균 사장의 행보도 이 같은 기대를 높인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을 결합한 갤럭시 카메라 출시를 총괄하며 카메라 부문에서 컨버전스를 통한 혁신을 시도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는 이미 노트북PC와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 ‘아티브 스마트PC’를 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