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인터뷰] "非정신과 의사도 '우울증' 진단해야 자살률 낮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일 홍승봉 성대의대 명예교수 인터뷰
"정신과, 의대에서 배우는 주요과 중 하나"
환자 우울감 호소율 저조...의사가 질문해야
복지부·심평원·의협 등 전체 의사 교육 절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비정신과 의사들이 환자의 우울감을 질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의 자살률이 낮아집니다" 5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이자 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 회장인 홍승봉 교수가 최근 한국의 자살 예방 정책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가 3년 이상 진행한 '동네의원 마음건강 돌봄 연계' 시범사업에서 정신과 치료 권고를 따른 환자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는 결과가 지난 2일 나왔다. 해당 사업은 동네 의원을 찾은 환자 중 우울이나 자살 충동 등으로 고민하는 이들을 정신건강 서비스 등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홍 교수는 시범사업 결과가 현 정책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한국 청년(20~34세)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2022년 기준 청년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2.6명으로, OECD 평균 10.6명의 2배가 넘는다.

홍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신과만이 아닌 필수의료인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의원에서 의사가 환자의 우울감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환자와 가장 많이 접촉하는 비정신과 의사들이 자살예방대책에 합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5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이자 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 회장인 홍승봉 교수가 최근 한국의 자살 예방 정책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홍승봉 성균관대 의과대학 명예교수 2025.06.05 calebcao@newspim.com

다음은 뉴스핌과 홍 교수의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

-동네 의원에서 환자의 우울증을 진단해야 한다는 말씁입니까?

▲우울증을 보통 정신과에서 진단하니 정신 질환이라고 못 박는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정신의학은 의과대학 학생들이 26개 과목을 배우지만 그 중에서 5개의 과목(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과)을 메이저(Major, 주요과)라 합니다. 당연히 임상 실습도 더 많이 하고요. 정신의학 중에 가장 많은 게 우울증이니 의대를 졸업하면 우울증의 ABCD를 다 압니다.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울증 진단에 물어봐야 되는 증상이 9개인데 그 중에서 이제 2개가 이제 '메이저 심톰(주 증상)'이라고 하고, 나머지 7개가 부차적인 증상들입니다. 두 가지 중요한 증상이 뭐냐하면 우울감의 유무, 그리고 즐거움이나 기쁜 거를 느끼지 못하는 문제입니다. 그 아래는 불면증, 집중력 이런 내용들이고요. 이러한 증상들 5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장애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내외산소 의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하지 않은 건가요?

▲2002년 3월에 비정신과 의사들이 안전한 SSRI 항우울제를 60일 이상 못 쓰게 만들었습니다. 항우울제는 1년 이상 써야 합니다. 관련 법은 2022년 12월에 해제됐으나, 20년 넘게 진료를 안 했으니 그냥 진단을 안 하게 된 겁니다.

-왜 내외산소 의원이 우울증 진단을 해야 하는 건가요?

▲내외산소는 일반적으로 흔한 질환들을 다룹니다.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우울증 유병률이 훨씬 높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인보다 질환이 있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울증에 대해서 의사들이 거의 안 물어봅니다. 왜 안 물어보냐 하면 우울증을 물어봐야 된다는 것과 어떻게 진단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한의사협회나 대한의학회에서 지난 30~40년 동안 단 한 번도 전체 의사 대상으로 교육시킨 적이 없습니다.

환자들도 자신의 우울감을 의사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배가 아파서 왔으면 배 아픈 것만 진료받고 끝입니다. 우울증 호소율이 5%밖에 안됩니다. 복지부 사업의 수치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의사가 꼭 환자의 우울감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비정신과 의사의 우울증 진단을 활성화 할 방법이 무엇입니까?

▲비정신과 의사들이 항우울제 처방을 못하게 잘못된 규정 만들었던 사람들이 책임이 있습니다. 그들이 그런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에 수십년간 비정신과가 우울증 진단을 안하는 관성이 생긴 것입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정신분과위원회가 있습니다. 관련 기구들이 내외산소 의사들이 정부의 자살예방대책에 참여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자살상담료 신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우울증 진단을 내렸는데, 환자가 자살 징후까지 보이면 당장 상담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0분 이상 걸리는데, 그 시간 동안 의사가 다른 진료를 보지 못하니 이를 보상해줄 방법이 필요합니다. 복지부의 마음건강 돌봄 연계사업에 10명 중 9명이 정신과 내원을 안 했습니다. 실패한 사업입니다. 동네 의원에 자살 예방 코디네이터를 두고, 지역 정신건강보건센터나 예방 센터로 연결해줘야 합니다.

의협과 대한의학회에서도 전체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우울증 진단은 수가도 다 정해져 있습니다. 진단이 어렵지 않은데 안 해왔기 때문에 안 한 것입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사진
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