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은행은 경기가 바닥 다지기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75%에서 동결하자 채권시장에서 이런 반응이 나온다. 김중수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더 나빠지기 어렵고 빠른 회복도 어렵다”고 말하자 더욱 확신하는 분위기다.
실물지표도 뚜렷하게 악화됐다고 그렇다고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1% 성장에 불과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0.1%)와 같다. 10월 몇몇 실물지표가 전년 동기보다 플러스(+)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광공업, 설비투자는 여전히 마이너스(-)이고 소비와 투자심리도 부진했다.
3분기 바닥론은 틀린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더 악화된 것도 아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를 평가하는 내용에서 신흥시장국의 경제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밝혀 전월의 ‘개선’에 비해 생동감을 더했고, 전월에 ‘매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세계경제에 대해 ‘매우’라는 단어를 삭제한 것은 지난 달의 경기 진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미묘한 뉘앙스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움직일 가능성은 낮지만 내년 1분기에는 금리조정이 있을 것이라 관측이 나온다.
당장 통령 선거와 신임 정부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3개월은 필요해 이 기간 동안 금리를 조정하는 일은 한은에 부담스럽다.
또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1월부터 매달 450억 달러의 국채를 사들이는 사실상의 `4차 양적 완화(QE4)'를 내놨지만 불안 요소인 재정절벽 협상이 남아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우리경제가 다소 반등하더라도 V자 회복이 아니라면 GDP갭의 마이너스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고 3분기 지표는 이미 한은의 10월 전망을 크게 하회했고, 4분기에도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커 이론적인 관점에서는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통화정책도 아직 완화기조 일색으로 내년 3분기까지 한국은행의 정책금리가 2.0%로 인하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